'남편 맹타에 아내 함박웃음' 태극기 사랑했던 오타니, 2안타 1타점 1도루...한국 최초 ML 개막전 찢었다 [오!쎈 고척]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20 22: 14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정규 시시즌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8회 승리를 쐐기를 박는 타점을 기록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오타니의 타석에서 피치클락이 8초를 가리키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이날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씨는 1루측 관중석에 앉아서 오타니를 응원했다. 지난 18일 팀 코리아전에 이어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고척돔 직관 응원을 하러 왔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혼 질문을 받자 웃으며 "(아내와) 같이 해외에 나온 것이 처음이다. 처음으로 같이 경기를 보게 됐는데,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우선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확실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 플레이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습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개막전에서 자신의 말을 지켜냈고, 아내 앞에서 멋진 활약을 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가족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가족이 경기를 관전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노.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투수는 다르빗슈 유.
오타니는 1회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와 역대 첫 대결을 펼쳤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맞대결이 없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초구는 94마일 높은 볼이었다. 2구는 91마일 공을 때려 파울볼이 됐다. 오타니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91.1마일 커터를 때렸는데 유격수 땅볼이 됐다. 베츠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오타니는 1루에서 세이프. 
3회 두 번째 타석.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 커터를 때로 우측 폴 상단 옆으로 휘어나가는 대형 파울 홈런을 때렸다. 관중석에서는 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4.7마일 싱커를 때려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해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프리먼과 스미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먼시가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선취 득점은 무산됐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에서 다저스 오타니가 우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1-2로 뒤진 5회 선두타자 베츠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루에서 오타니가 들어섰다. 유격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시프트로 이동한 3루수 웨이드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3루수가 2루 베이스에 있던 김하성에게 던져 포스 아웃. 1사 1루가  됐다. 프리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스미스가 1루수 땅볼을 때려 2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2사 1,3루에서 먼시가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1-2로 뒤진 8회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샌디에이고는 투수를 완디 페랄타에서 조니 브리토로 교체했다.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가 됐다. 아웃맨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 6회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왔던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 투수는 아드리안 모레혼으로 다시 교체. 럭스의 1루쪽 땅볼 타구를 크로넨워스가 잡으려 했으나, 미트이 포켓 그물이 뚫리면서 뒤로 빠졌다. 기록은 실책.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2로 역전했다. 1사 1,2루에서 베츠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이어 오타니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5-2로 쐐기 점수를 올렸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1, 2루 오타니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LA 에인절스에 6시즌을 뛰고 지난 겨울 FA가 된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역대 전 세계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 첫 타석을 서울 고척돔에서 치렀다.
앞서 오타니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로 치러진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타수 무안타, 18일 팀 코리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개막전에서 고척돔 첫 안타를 때리고, 타점과 도루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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