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톡톡] 동생들 생각하는 ‘찐 속내’, 큰 형 ‘데프트’의 축하 인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3.14 22: 45

“700전이 아닌 700승까지 열심히 했으면 합니다.”
아끼는 후배를 위한 마음이 드러나는 축하 인사였다. ‘데프트’ 김혁규가 자신의 뒤를 이어 LCK 통산 세 번째로 700전을 기록한 ‘비디디’ 곽보성에게 마음을 담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 뿐이 아니었다. LCK 정글러로는 세 번째 펜타킬을 올린 ‘표식’ 홍창현에 대한 장난스러운 축하 인사도 잊지 않았다.
KT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표식’ 홍창현이 이번 시즌 6번째 펜타킬로 1세트 POG에 선정됐고, ‘데프트’ 김혁규가 세나로 위기의 팀을 구하면서 팀의 4위 탈환에 일조했다.

경기 후 2세트 POG로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혁규는 “결과 자체는 만족스러운데, 경기 내용이 2세트 때 많이 흔들렸다고 생각해서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추후 보완해야 할 점들에 대한 사항을 잊지 않았다.
1세트 13분대 ‘표식’ 홍창현의 킨드레드가 펜타킬을 기록한 것을 보고 “이렇게 쉽게 한다고”라며 놀라기도 했던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힘들게 했는데, 너무 쉽게 해서 살짝 억울했던 감정이 있는 것 같다”고 가벼운 웃음과 함께 함께 POG 인터뷰에 나선 ‘표식’ 홍창현을 따뜻하게 바라봤다.
시그니처 챔프인 세나로 절정의 경기력 뿐만 아니라 강한 자신감을 어필하는 그에게 그 배경을 묻자 “인게임을 하면서 처음 라인전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흐름을 잡고 있어서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면서 “세나 대 스몰더는 서로 픽의 의도를 잘 알고 하는 쪽이 이긴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2세트 유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당하면서 자칫 힘들어졌던 순간을 다시 뒤집을 수 있던 비결을 묻자 그는 “초반에는 많이 유리하다가 분위기가 넘어가면 사실 이기기 힘들다. 끝에 마음을 다잡고 이겨내서 그 점은 만족스럽다”며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한 동료들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1세트에서 LCK 통산 3번째 700전을 기록한 ‘비디디’ 곽보성을 향해 김혁규는 “경기 내용은 보성이가 항상 잘 해준다. 재밌는 말들을 해줘서 고맙다. 700전이 아니라 700승까지 열심히 했으면 한다”는 덕담으로 주변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끝으로 김혁규는 “강팀들은 픽의 의도에 따라 경기를 잘한다. 그런 팀이 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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