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5선발 확정...왜 1군 통산 '1경기' 투수를 낙점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24 22: 15

 LG 트윈스의 5선발이 결정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3년차 신예 강효종(21)을 5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효종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박경수에게 맞은 솔로 홈런 한 방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KT와 시범경기에 앞서 “강효종의 5선발은 미국에서 결정했다. 피칭을 하면서 좋아지는 것을 보고 무조건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에서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탑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키워야 팀이 강해진다. 강효종에게서 그런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LG 선발투수 강효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23 /sunday@osen.co.kr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으로 5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갔고, 시범경기 호투로 최종 낙점을 받은 것이다. 강효종의 어떤 모습이 5선발로 믿음을 줬을까.
염 감독은 “데이터다. 직구의 팔 각도가 좋고 RPM도 뛰어난 수치다. 커브, 슬라이더의 RPM 등 트래킹 데이터를 보면 메이저리그급이다. 구위만 보면 5선발이 아니라 3선발급이다”고 칭찬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공의 회전수 등이 좋아,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기를 북돋워줬다. 염 감독은 “멘탈 관리도 했다. 네 구위는 충분히 통한다. 5선발로 성공할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줬다”며 “다른 팀 5선발과 맞대결을 하면, 한 두 팀을 제외하면 나머지 7개팀 5선발은 모두 이길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강효종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1군 데뷔는 늦었다. 지난해 10월 창원 NC전에서 선발 투수로 1군 마운드에 처음 올랐다.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까지 1군 등판 기록은 1경기가 유일하다.
입단 후 2년 동안 잔부상으로 고생했기 때문이다. 입단 첫 해인 2021년은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10⅔이닝을 던졌다.
2022년에는 퓨처스리그 8경기 32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지난해 4월 첫 등판 후 부상으로 3개월 넘게 재활을 하고 7월말 복귀했다. 2군에서 9월에 4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2.45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10월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강효종은 입단 후 2년간 던진 투구 이닝이 총 50이닝이 되지 않는다.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을 받았으나, 풀타임 선발은 무리다. 관리가 필요하다. 염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염 감독은 “한 달에 한 번씩 쉬게 해줘야 한다”며 “그럴 때는 임찬규나 2군에서 준비할 6~8선발이 올라와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