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삼진-삼진-끝내기 2루타’ 日 56홈런왕…마지막에 극적으로 터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3.21 11: 46

 일본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일본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홈런왕은 끝내기 안타로 영웅이 됐다. 
일본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09년 우승 이후 14년 만에 우승 도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56홈런을 때리며 홈런왕에 오른 신예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3)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 한 방을 때리지 못했고, 삼진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마지막에 끝내기 안타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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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는 이날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라운드에서 4번타자로 출장한 무라카미는 타격 부진으로 8강 이탈리아전부터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4번을 넘겨주고 5번으로 내려왔다. 
2회 선두타자 요시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무라카미는 멕시코 선발 패트릭 산도발의 한가운데 높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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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으로 뒤진 4회 2사 1,3루 추격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산도발의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걸쳤다. 산도발은 삼진이라고 생각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주심의 콜은 볼이었다. 산도발은 마운드에서 불만을 터뜨렸다. 심판 덕분에 기사회생했으나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심판의 판정 도움도 있었으나 삼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무라카미는 6회 1사 1루에서는 멕시코의 2번째 투수 호세 어퀴디의 87.2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타석 연속 삼진. 요시다의 스리런 홈런으로 3-3 동점이 된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4-5 한 점 뒤진 9회말,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영웅이 됐다. 그동안 부진으로 마음고생으로 한 방에 털어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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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홈런왕, 타점왕, 타격왕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무라카미는 WBC를 앞두고 연습경기와 공식 평가전에서부터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1할대 타율로 부진하자, 무라카미의 4번타자가 일본 대표팀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다. 
무라카미는 1라운드 B조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로 여전히 살아나지 못했다. 일본은 4전승의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였으나 무라카미는 혼자 부진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은 8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 무라카미를 4번에서 5번으로 타순 조정을 해줬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가 되자 타순 변화를 줬다. 무라카미는 이탈리아전에서 2루타 2방을 때리며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멕시코전 9회 끝내기 안타를 치기 전까지  21타수 4안타, 타율 1할9푼이었다. 끝내기 안타로 타율은 2할2푼7리가 됐다. 삼진 11개로 이번 대회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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