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비밀의 숲'·'브로커' 이어 또 형사?…민낯의 힘 믿는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2.02 17: 30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배두나가 작품에서 다시 한번 형사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저는 단순 직업으로서 대했다”고 비교했다.
배두나는 2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서 또 형사 역할을 맡았지만 저는 직업으로서 대했지 다르게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 제공 쏠레어파트너스, 제작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 공동제작 크랭크업필름)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김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오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해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작이자,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영화에서 배두나는 소희의 죽음을 캐는 유진을 연기했는데 앞서 선보인 시리즈 드라마 ‘비밀의 숲’(2017~2020)에서 형사 한여진 역을, 영화 ‘브로커’(2022)와 ‘도희야’(2014)에서도 각각 형사 수진과 영남 역을 맡았던 바.
계산된 연기를 하지 않는다는 그녀는 “이번 작품의 제안을 받고 왠지 내가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보통 작품에서 대본 자체가 평면적으로 쓰여있어도, 나만의 연기 스타일이나 저의 취향 등이, 감독님이 작품을 통해 지향하는 부분과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낯의 힘을 믿는다. (캐릭터로서)기쁘거나 화가 날 때 얼굴 빛이 달라지는데 메이크업을 함으로써 관객들이 그걸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게 아쉽다. 내가 메이크업으로 차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꾸밈이 필요한 캐릭터를 맡거나, 레드카펫과 패션행사장에 갈 때는 화려하게 꾸미는 걸 좋아한다. 근데 작품을 할 때는 메이크업이나 소품이 필요하지 않으면 안 한다”고 자신만의 연기 지향점을 전했다.
‘다음 소희’는 2월 8일 극장 개봉한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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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윈플러스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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