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에 빠진 윤시윤x설인아..'우사향', 향수로 시작된 마법같은 사랑[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2.02 13: 22

윤시윤, 설인아가 서툴고 풋풋한 로맨스로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임성용 감독, 배우 윤시윤, 설인아가 참석했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일도 연애도 마음 같지 않은 창수(윤시윤 분)와 모든 걸 가졌지만 연애는 쉽지 않은 아라(설인아 분), 두 사람의 앞에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향수가 등장하며 펼쳐지는 마법 같은 로맨스. 이날 임성용 감독은 '향수를 뿌리면 첫사랑이 보인다'는 소재를 사용한 것에 대해 "초고를 받았을때는 단순히 사람을 유혹한다는 설정이었다. 그래서 정말 진부했다"고 털어놨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임성용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배우 설인아, 윤시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02 /cej@osen.co.kr

그는 "시나리오 회의 첫날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문득 생각난게 향기를 맡으면 첫사랑이 보인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첫사랑은 각자 경험이 있을텐데 그 슬픔, 애환, 좋은 기억, 안 좋은 기억이 있을 텐데 그걸 풀어내면 얼마나 재밌을까 생각해서 채택했고 시나리오에 반영했다. 그래서 그걸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지금의 영화가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김창수 역을 맡은 윤시윤은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멜로에 있어서 상대와의 케미, 관객들이 응원할수 있어야하고 자아를 투영할수 있어야 하고 대리만족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 역으로 인아 씨가 예정돼있는 상태였고 시놉시스를 봤을 때 설인아라는 배우에게 어울리고 빛이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저와의 케미지 않나. 너드남에 찌질한 남자를 연기해야해서 이런걸 하면 인아씨와 호흡이 나쁘지 않겠다는 용기가 있었다"며 "저도 향수가 가진 에피소드가 재밌던것 같다. 요즘 장르물이나 메시지가 무거운것들로 관객들을 많이 뵙다 보니 연기적으로도 힘을 뺄수 있고 가벼운 즐거움을 드릴수 있는 시나리오라서 끌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윤시윤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새로운 시도를 했던 부분이 많다. 저희들의 도전 예쁘게 봐달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이에 그는 "감독님도 인아씨도 위대한 도전들을 했기때문에 영화를 하는 내내 그게 저한테는 좋은 의미에서 혹은 안좋은 의미에서 많은 힘듦이 있었던 것 같다. 이분들의 의미있는 도전에 있어서 중간에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인아씨의 모습에서 새로운 마음과 열정이 많이 녹아있는걸 느껴서 '너무 잘됐다'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임성용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배우 설인아, 윤시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02 /cej@osen.co.kr
극중 조아라 역으로 분한 설인아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 데뷔를 치르게 됐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현실판 동화같다는 느낌 많이 받았다. 순수한 느낌 받았고 사랑과 거짓, 진심과 착각 네 키워드가 재밌고 매력적으로 담겨서 시나리오에 더 끌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나 방송을 기다렸지 않나. 관객들이 현장에서 저희 영화를 기다리고 계시고 나또한 개봉을 기다리는 자체가 느낌이 다르다. '우사향'이 저한테도 첫 영화고 첫 주연이니까 첫사랑같은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첫 스크린 주연작에서 윤시윤과 상대역으로 만난 것에 대해서는 "첫 리딩 전부터 캐스팅 됐다는 소식 듣고 먼저 손을 내밀어 줬다. 긴장 풀고 호흡 미리미리 맞춰보자고. 창수처럼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이더라. 창수는 너무 착하지 않나. 선배님인데도 먼저 오픈마인드로 다가온것부터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렸고, 나만 아라에 집중 잘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서로 준비를 잘해왔다. 현장이나 대기시간에도 대본에 대해 얘기하고 그래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호흡을 전했다.
임성용 감독 역시 두 배우에 대해 "윤시윤 배우는 노력형이다. 시나리오 보면 빼곡하게 연구한 티가 많이 났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이 제가 배울게 많더라. 설인아 배우는 현장에 완벽하게 준비해서 온다. 디렉션 주면 완벽히 소화하는걸 보고 신인의 연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두분이서 연구해서 제시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던 현장이었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임성용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배우 윤시윤, 설인아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02.02 /cej@osen.co.kr
그런가 하면 다른 로맨스 영화와 다른점을 묻자 윤시윤은 "요즘 연애 방법, 연애 심리 같은 이야기가 많지 않나. 그런데 때로는 이렇게 말도 안되게 마법같이 뿅하고 사랑이 시작됐으면 하는 마음을 중학교 사춘기때부터 겪었다. 내가 좋아하는사람이 나를좋아해주면 어떨까, 이런 스토리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수하게 모든 사랑의 원리들을 다 빼고 한번쯤 생각해봤던 마법같은, 엉망진창의 귀여운 망상인 것 같다. 망상에 빠진 순수한 남녀가 망상 안에서 즐겁게 연애하다가 성장하고. 거기에 즐거움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인아는 "저는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한번에 저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한다. 사랑에 빠지는 과정, 유혹을 대신 해주는게 향수지 않나. 그게 우리 영화 매력이지 않나 싶다. 창수와 아라의 어설프고 서툰 사랑을 보면서, 사랑을 했던 관객분들이 '나도 저럴때가 있었는데' 하고 향수에 젖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재밌는 판타지가 섞였기때문에 다른 멜로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성용 감독은 관객들이 "판타지 섞인 따뜻한 영화. 관객, 커플들이 손잡고 입장료 비싼만큼 재밌게 보시고 나갔을때 각자의 첫사랑이 떠올랐으면 좋은 추억들이 떠올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설인아는 영화에 대해 "섬유유연제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영화"라며 "제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향기 물어봤을때 다 세제라더라. 친근하고 어디서든 맡을수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 윤시윤은 "유튜브 보면 5분 이상 되면 안누르게 되는 것 같더라. 많은 메시지 보다 날씨도 따뜻해질테니 친구, 연인, 가족과 가볍게 보다가 찰나의 풋풋한 마음 가질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성용 감독은 "관객들이 오셔서 윤시윤, 설인아 배우의 알콩달콩한 사랑얘기를 따뜻한 마음 갖고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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