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영의 반전 과거..정성일 “母 요양-父 자유영혼, 2살 차이 누나가 키워줬다”(‘유퀴즈’) [Oh!쎈 리뷰]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2.02 09: 36

기품 넘치는 외모에 부유하게 살았을 것 같았던 배우 정성일이 어려웠던 환경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세상에 그런 일이’ 특집으로 꾸려져 배우 정성일이 출연했다.
이날 정성일은 배우가 된 계기를 묻자 “먹고 사는 거에 급급해서 꿈이 없었다. 어머니를 늦게 만났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서 먼 곳에서 긴 시간 동안 요양을 가 계셨고, 아버지는 자유 영혼이어서 집에 안 계셨다”고 어릴 적 환경을 먼저 언급했다.

정성일은 “고3 올라갈 때 어머니가 몸이 나으셔서 날 보듬어 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대학교 가야 되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막상 저는 대학을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공부도 한 적이 없었다”며 “그런데 누나가 ‘실기 위주로 하는 것들을 찾아보자. 방송연예과라는 게 있다’더라. 그래서 연기학원을 다니다가 대학에 갔다. 진짜 연기를 좋아하게 된 건 연극 동아리를 하면서부터”라고 말했다.
이어 정성일은 “방황도 했다. 부모님이 안 계시다보니까 어린 나이였는데 누나가 엄마, 아빠였다. 친할머니도 계셨는데,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거동이 불편하게 되셔서 요양하다 보니까 대소변을 우리가 받아야 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좁은 집이었다. 할머니랑 셋이 살다가, 할머니가 저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셨다. 엄마를 만나기 전까지는 누나가 저를 키웠다. 2살 차이밖에 안 나지만 누나가 저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성일은 누나에 대해 “누나가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저도 어렸지만, 누나도 아기였다. 늘 제 앞에서는 한번도 운 적이 없다. 가족들만 챙기다가 자기 인생이 많이 소비됐고, 저희 누나지만 ‘어떻게 저렇게 살았을까’ 싶기도 하다. 누나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당연히 없었을 거고,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 너무 감사하다”라고 표현했다.
한편, 배우 정성일은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정성일이 출연하는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공개된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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