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韓영화 '교섭' 꺾고 첫 1위를 하다니 '대반전'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1.28 14: 24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교섭'을 제치고 개봉 후 첫 1위에 등극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27일 하루 836개 스크린에서 4만 1,798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누적관객수 171만 5,314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교섭'은 4만 30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27만 4,747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아바타: 물의 길'는 3만 4,144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수 1020만 5,690으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다. 앞서 2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3년 새해 첫 번째로 '100만 명을 돌파한 영화'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너의 이름은.'(2016)의 379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의 261만,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021)의 218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의 216만에 이어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톱5에 등극했다.
무엇보다 '슬램덩크'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개봉 24일 만에 첫 정상에 등극했다.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 등을 꺾고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아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90년대 신드롬을 일으킨 농구 만화 '슬램덩크'를 접한 304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영화관으로 불러들였고, 1020 세대에겐 농구의 새로운 매력과 신선함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인터넷상의 높은 평점이 이어졌고, 천만 '아바타: 물의 길', 설 영화 '교섭' 등의 경쟁작을 꺾고 마침내 1위 자리에 앉았다. 여기에 가수 하하, 배우 이청아, 윤병희, 지일주, 웹툰작가 이말년, 김풍, 배성재 아나운서 등 다양한 연예인과 셀럽들의 관람 인증 사진부터 찐팬들의 팬아트, 포토존, 굿즈 인증샷까지 다양한 게시글들이 쏟아져 흥행세에 불을 붙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0만 관객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앞으로 어떤 대이변의 기록을 써내려갈 지 기대되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컷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