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계약이었다..." 한경일, 소속사 無정산→돈 없어 '반지하 家'까지 팔아 ('특종세상') [종합]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2.12.08 22: 01

'특종세상’ 한경일이 정산을 한 번도 받지 못하고 노예가수였다고 밝혔다. 
8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가수 한경일이 출연했다.
경기도에 한 라이브 카페에서 한경일은 무대에 올랐다. 한경일은 “제 노래인 ‘내 삶의 반’으로 인사 드리겠다”라며 노래를 열창했다. 설 곳을 잃은 한경일은 라이브 카페 무대와 축가를 하고 있다고.

6년 전 생애 처음으로 마련한 보금자리인 아파트에서 한경일 부자는 살고 있다고. 한경일은 스크랩을 들고 나와 “엄마가 제가 활동하던 시절에 신문에 나오던 기사를 오려서 스크랩을 하신 거다”라고 설명했다.
짧은 전성기를 뒤로 하고 자취를 감춘 한경일은 “그때 3집 때 열심히 활동 잘하고 있었는데 회사 사장님이 용돈을 주시더니 ‘너 한 일주일정도 숨어있어라’라고 하셨다. 조금 더 주목받기 위해서 ‘소속사하고의 트러블 때문에 잠적했다’라고 작전을 짰다”라고 언급했다.
소속사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불거진 오해로 해명의 기회 없이 방송에서 사라지게 됐다고. 한경일은 “방송 관계자분들은 가수 한경일이 무책임하다고 낙인을 찍으셨다. 이 뒤로는 방송도 못하고 외부에서 행사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 2004년을 마지막으로 전성기가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한경일의 아버지는 3년 전 아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부터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경일은 “연세도 많이시고 한데 술을 꼬박꼬박 매일 드신다. 한동안은 또 안 드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그게 잘 안되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가난한 가정 형편에 생계를 위해 열심히 했다는 한경일은 “수입이 단 한 푼도 없었다. 요즘 말로하면 노예 계약이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유일하게 있던 반지하 집을 팔고. 모든 빚을 다 갚고 길거리에 나 앉은 상태로 어쩔 수 없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큰누나 집으로 아빠, 엄마 저까지 얹혀 살았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한경일은 “술에 많이 의지하면서 살았던 적도 있다. 인생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남 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좀 자포자기 하면서 살았던 시기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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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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