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이 차오른다…윤제균 '영웅' 정성화→김고은, 폭풍 감동 안길 뮤지컬영화(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2.08 17: 50

 뮤지컬에서 뮤지컬영화로 재탄생한 ‘영웅’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우리나라 독립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 영화를 보면 애국심('국뽕')이 차올라 가슴이 뜨거워져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 혼신을 담은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력이 아깝지 않다.
‘영웅’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영웅’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국제시장’이 아버지를 향한 영화였다면, ‘영웅’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영화”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연출작 ‘국제시장’(2014)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날 그는 “가장 인상 깊은 한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조마리아 여사가 독창을 하는 장면이다. 그 장면을 찍을 때 테이크를 너무 많이 가서 나문희 선배님에게 정말 죄송했었다. 그래서 한 장면을 꼽으라고 하면 나문희 선생님이 부른 넘버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라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영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웅'은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냈다. 오는 12월 2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배우 정성화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2.08 /jpnews@osen.co.kr
뮤지컬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제공배급 CJ ENM, 제작 JK필름·에이콤·CJ ENM)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정성화 분)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이날 윤 감독은 “(음악을) 현장 라이브로 가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힘들었다”며 “시대극이라 산 등 야외에서 찍은 게 많은데 현장 라이브를 살리기로 했기 때문에 작은 소리라도 들어가면 배우들이 연기를 잘했음에도 ‘오케이’를 할 수 없었다. 또한 세트 촬영 때도 한겨울이었지만 패딩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패딩을)못 입었다. 신발도 전부 천으로 감쌌다”고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이어 뮤지컬과 영화의 차이에 대해 윤 감독은 “공연과 영화의 차별점은 절반의 익숙함과 절반의 새로움”이라고 비교하면서 “물론 뮤지컬에 쓰였던 넘버를 영화에도 많이 차용했다. 그러나 절반의 새로움은, 공연에서는 보지 못 했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됐다는 거다. 또 공연에서 표현하지 못 했던 안중근의 과거, 설희의 개연성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영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웅'은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냈다. 오는 12월 2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배우 나문희, 김고은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2.08 /jpnews@osen.co.kr
그러면서 윤 감독은 “공연은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있지 않나. 그 정도만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면 영화는 매체의 특성상, 카메라를 관객의 시선이라고 표현한다면, 바로 눈 앞부터 저 멀리까지 가깝고 멀게 웅장함이 느껴지도록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교했다. 윤제균 감독이 데뷔 후 처음 뮤지컬영화 장르에 도전했지만,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기대 이상의 완성본이 나왔다. 이에 올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안중근 역의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의 초연 때부터 2023년까지 이어질 공연까지 14년 간 안중근 역을 소화해왔다. 영화에서도 안중근을 연기한 그는 “뮤지컬을 할 때는 맨 뒷좌석에 있는 관객에게도 제 연기가 전달돼야 해서 동작과 음량을 크게 했었다면 영화에선 그렇지 않았다”며 “영화에서는 카메라가 바로 앞에 있기도 하기 때문에 (톤과 표정 등) 상당히 디테일하게 연기를 해야 한다”고 뮤지컬보다 영화에서 한층 더 인물의 디테일을 살려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역의 김고은은 이날 “설희가 감정을 드러낼 때 노래를 한다. 그 이외 장면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특히 이토 앞에서 최대한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데 그런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고은의 가창력을 충분히 접할 수 있을 터.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영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웅'은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냈다. 오는 12월 2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배우 김고은, 정성화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2.08 /jpnews@osen.co.kr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영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웅'은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냈다. 오는 12월 2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배우 정성화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2.08 /jpnews@osen.co.kr
이에 정성화는 “김고은이 뮤지컬무대에도 섰으면 좋겠다. 감정을 잘 가져오더라. 저런 분이 무대에 서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고 했고, 박진주에 대해서도 “노래도 잘하는데 재기발랄한 역할을 무대에서도 잘 소화할 거 같다”고 칭찬했다.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의 나문희는 “후배들이 너무 잘해줬다. 모든 스태프가 감동을 주면서도 처지지 않게 잘해줬다”고 완성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문희는 “제가 옛날에 악극을 했었다. 윤 감독님이 ‘조마리아 여사 역을 맡아달라’고 했는데 조마리아 여사가 결연한 사람이라 제가 잘할 수 있을지 상당히 망설였다. 윤 감독님과 옛날에 작품을 했었는데 나를 믿는 부분이 있어서 맡기셨겠지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나문희는 “저는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을 떠나 보내야 된다고 생각하니 노래를 못 하겠더라. 그 다음부터는 적응이 되어서 할 수 있었다”고 인물을 소화하면서 어려웠던 지점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영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웅'은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냈다. 오는 12월 2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윤제균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2.08 /jpnews@osen.co.kr
안중근의 오래된 동지 우덕순 역의 조재윤도 김고은을 칭찬했다. “저희 영화 첫 촬영은 김고은이 나오는 신이었다. 저희가 모여서 그 촬영분을 현장에서 봤는데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됐다”며 “저희가 촬영을 하면서 너무 빠져서 친해져 있었던 시기가 있는데 그때 나문희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노래라는 개념이 아니라, 이야기를 표현해야겠구나 싶었다. 나문희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중간 체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 역의 배정남은 윤제균 감독의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제가 생각하는 명감독님이 저를 불러주셔서 감사했다. 감독님이 ‘영웅이라는 작품을 할 거다’라고 하셨고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겠다 싶었다”고 출연을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 덕분에 제가 기존의 캐릭터에서 벗어나서 조금은 진지함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윤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고 웃었다”는 이현우는 “진심을 담아서 만든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독립군의 막내 유동하 역을 맡았다. 그러면서 ”진주 누나와의 촬영은 행복했다. 저희가 촬영장 안에서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연기한 순간이 애틋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회상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영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웅'은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냈다. 오는 12월 2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배우 박진주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2.08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영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영웅'은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눈과 귀를 사로잡는 풍성한 음악과 볼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냈다. 오는 12월 2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배우 정성화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12.08 /jpnews@osen.co.kr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 역의 박진주는 “저희 영화는 사랑이 들어가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3년 전에 크랭크업했지만 추억이 많다. 당시 감정의 파도가 많이 쳤었다. 영화가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제가 작품에 폐가 되지 않을지 걱정했다. (밝고 진지함) 그 중간 지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보니 ‘더 자유롭게 했어도 마진주 캐릭터가 빛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감독님께서 잘 만들어주셔서 후회 없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진주는 ”원래 제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에게 감동과 슬픔을 줄 수 있는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한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12세 이상 관람가. 오는 12월 21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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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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