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과감했던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2023년 포인트는 '선택과 집중'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12.08 15: 49

파격저인 시도를 선보였던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이 내년에도 더 과감하게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8일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가 진행돼 임창혁 웨이브 프로듀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민종 CP, SBS 배정훈 PD, MBC 현정완 PD가 참석했다. 행사 진행은 신아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임창혁 웨이브 프로듀서는 2022년 오리지널 예능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단 웨이브 오리지널의 방향성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는 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제, 다루더라도 연출과 진행방향이 다르고 유니크하다. 두번째는 우리 사회에서 한번 정도는 이야기를 해봐야하는 화두를 던지는 게 저희의 방향성이다. 올해도 최대한 방향을 지키면서 기획을 이어갔고, 2023년도 비슷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의 게임’, ‘버튼게임’, ‘잠만 자는 사이’ 등 파격적인 소재와 이야기를 다룬 예능부터 ‘남의 연애’, ‘메리퀴어’, ‘더 타투이스트’ 등 OTT에서만 할 수 있는 과감한 장르 선정도 웨이브 오리지널 에능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에 임창혁 프로듀서는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는 취향과 생각이 있을 것 같다. 한쪽에 기울어진 메시지를 던지고 싶지는 않고, 반면의 이야기를 하고 싶기도 하다. 저희의 회사와 저의 생각이 투영되기보다 화두를 던져보자가 저희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임창혁 프로듀서는 “올해는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목표로 하자고 해서 다양하게 시도를 해봤다. 콘텐츠가 모든 대중을 포괄한 주제는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화두가 많이 되지 못해 아쉽지만, 저희가 어필하려고 했던 시청층에게는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며 “다만 다양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다보니까 작품의 퀄리티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임창혁 프로듀서는 “어떤 숫자로 정해놓지는 않았다. 조금 더 고퀄리티의 제작물을 서비스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조금 더 넓은 범위에 콘텐츠를 하겠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며 “일단 2023년은 22년 대비 제작비를 늘릴 계획은 없다.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되는 수준이다. 올해는 다양한 시도를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면, 2023년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 프로젝트당 예산이 더 늘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창혁 프로듀서는 “저희가 단순히 개수의 확대가 아닐 수 있겠지만, 제작비나 작품의 퀄리티의 확대와 강화가 맞을 것 같다. 글로벌 OTT에서 자본을 확대한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건 사실이고, 개인적으로 그게 대한민국에서 소비되기 보다 해외에서 소비되는 걸 고려해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인이 볼 때는 조금 더 익숙하고 많이 봤던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웨이브 오리지널의 강점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주제, 소재, 연출방법을 우선시해 활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어느 누군가에는 호기심과 관심가는 주제이지만, 누구에게는 무관심하면서도 불편한 콘텐츠였다고 생각한다. 연애 리얼리티는 보편적인 감정적이지만, 저희는 세분화된 주제를 갖고 진행했기에 세상에 화제가 될 수 있었다. 2023년에도 비슷하게 유지하겠지만, 모두가 공감할 주제를 찾아 주제를 넓혀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행사에는 2023년 웨이브 신규 예능 라인업이 공개됐다. 먼저 오는 9일 공개되는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내년 공개 예정인 ‘국가수사본부’, ‘피의게임 시즌2’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프로그램을 공개하게 된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의 김민종 CP는 “최초 기획과정을 말하자면 최근 드라마가 웹툰, 웹소설의 스토리 기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걸 예능화할 수 있는 작품이 없을까 고민했고, 웹툰이 예능피디가 가진 상상력의 한계를 넘을 수 있지않을까 했다”라고 웹툰이 예능으로 기획된 계기를 언급했다.
이어 김 CP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갖고 있는 IP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좋아하면 울리는 이었다. 작품이 국내외에서 상당히 엄청 화제가 됐고, 인기가 있었다. 일단 웹툰 굉장히 설정이 독특하다. 이걸 예능화하면 다른 예능에서 볼 수없던 재미를 느낄 수있지 않을까해서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김민종 CP는 “서사가 앱으로 진행되는 앱 예능이라고 할 수도 있다. 다른 예능과 다른 차이가 있다면 하트를 많이 쌓아야 우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실한 사랑을 추구하기보다는 어장관리를 해도 되는 그런 포맷”이라며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많이 만들어야 우승이 가능하기에 진실한 사랑과 우승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되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유추하는 점도 재미다. 비주얼이 뛰어난 출연자들을 보는 재미도 복합적이고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내년 런칭되는 ‘국가수사본부’는 ‘그것이 알고싶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 등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주로 제작했던 배정훈 PD가 새롭게 만드는 추적 탐사 프로그램이다.
배정훈 PD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 장르들이 오랜 시간 코로나의 영향으로 상당히 실내에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큐를 좋아하고 제작하는 입장에서 답답한 환경이었는데,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나가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쉽게 가보지 못하는 곳을 찾아가자고 생각했다. 실제 국가수사본부를 찾았고, 그들이 가는 현장을 따라가자고 했다. 실제 경찰 리얼리티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 PD는 이번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쌍커풀이 생겼다며 “현직 경찰관의 삶의 사이클을 따라가다보니 없던 쌍커풀이 생겨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작 7팀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경찰서에 붙박이처럼 따라다니고, 현지에 체류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런 모습을 방송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피의 게임 시즌2’를 제작중인 현정완 PD는 “시즌1 때는 다른 서바이벌에서 볼 수없었던 지하와 지상을 만들고 개성 강한 캐릭터를 넣어 드라마를 만드려고 했다. 시즌 2에서도 신선한 장치와 설정을 넣었다. 또 참가자의 수준을 높여서 각 분야 최강자의 서바이벌 올스타전 같은 느낌을 내려고 했다”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현정완 PD는 “시즌1 때는 게임 수준이 아쉽다고 많이 말씀하셨는데, 이번에는 게임팀을 따로 만들고 게임회사에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시즌2에는 앞을 모르는 생존경쟁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에는 촬영을 해외로 나가게 됐다. 규모나 설정이 크고, 국내에서 볼 수없던 장면이 담길 예정이다. 수많은 촬영팀들도 ‘이런 장소는 방송을 하면서 처음 봤다’고 할정도로 흥미로운 장소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 곳에서 보여줄 부분이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고 표현했다.
한편, 올해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버튼게임’, ‘잠만 자는 사이’, ‘남의 연애’ 등은 다양한 소재와 파격적인 이야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는 9일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을 시작으로 내년 ‘국가수사본부’, ‘피의게임 시즌2’가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cykim@osen.co.kr
[사진]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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