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마음"..'금혼령', 송중기 '재벌집' 잡을 언더독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2.08 15: 22

'금혼령, 조선혼인 금지령'의 감독이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치고 '옷소매 붉은 끝동'의 영광 부활을 노린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혼인 금지령'(극본 천지혜, 연출 박상우 정훈, 약칭 '금혼령')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영대, 박주현, 김우석과 작품을 연출한 박성우 감독이 참석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금혼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궁궐 사기극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영대가 왕 이헌, 넷플릭스 '인간수업'에 출연했던 배우 박주현이 사기꾼 소랑 역을 맡아 남여 주인공으로 열연한다. 또한 배우 김우석이 의금부 도사 이신원 역을 맡아 삼각 로맨스를 함께 그리고 아이즈원 출신 배우 김민주가 죽은 세자빈 안씨로 활약한다. 여기에 '내 뒤에 테리우스'를 만든 박상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 작가인 천지혜 작가가 각색까지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박상우 감독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자인 천지혜 작가님이 드라마를 집필해주셨다. 7년 동안 조선이라는 나라에 혼인을 금지하는 금혼령이 내려지면 어떨지 궁금증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왕 이헌과 절친한 의금부 도사 이신원, 사기꾼 소랑이 만나서 서로를 성장시켜 나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에 박상우 감독은 "'옷소매' 연출하신 선배님께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흥행은 시청자 분들께서 정해주시는 것이라 이 작품의 수장으로 부담감은 당연히 갖고 있다. 저희 작품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자유로움 같다. 정통 사극보다 발칙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박주현은 "'옷소매'가 잘 됐기 때문에 오는 부담감은 없었다. 가진 색이 워낙 다르다. 저희가 가진 사극이라는 장르 안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캐릭터나 기본 플롯이 다르다"라고 거들었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주연 배우들의 합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이에 박주현은 "배우들 사이에서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어렵고 큰 어려움이 따른 장르라는 걸 많이 들어서 겁에 질려서 시작한 게 맞다. 생각한 것 만큼 몸이 많이 힘들다. 촬영장 분위기가 드라마 색깔처럼 밝다.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성격이 밝다. 맨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다 보니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끼리 재미있게 의기투합해서 헤쳐나갔다"라고 말했다. 
김영대 역시 "저도 사극이라는 장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면서 대해왔다. 대본을 봤을 때 퓨전적인 요소가 많이 보이고 전래동화처럼 거리감이 많이 안 느껴지고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다가갔다. 그렇다 보니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김우석은 "추위와 더위가 현대극보다 훨씬 더 명확하게 오더라. 너무 더울 때는 햇빛을 피하고 싶지만 피하고 싶은 곳이 많이 없었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박상우 감독은 "작가님과 고증 문제에서 우리 배우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멀티버스'라는 나름의 설정을 넣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은 지키려고 했다. 다양한 논란 거리가 많았는데 자문 교수 님을 밤낮으로 괴롭혔다. 조연출들이 시청자 여러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 고증을 추구했다고 자부한다. 인사법, 문 여는 법 하나하나까지 익혔다. 미흡한 점이 있다면 예쁘게 봐달라"라고 말했다. 
또한 박상우 감독은 원작에 대해 "드라마 대본 전에 원작을 받았다. 그걸 보고 작가님을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에 뵙게 됐다. 원작의 결을 살리면서 어떻게 하면 드라마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릴 수 있을지 고민했고 작가님이 그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상우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김영대 씨는 웹소설이 웹툰으로도 만들어졌는데 웹툰을 보고 만장일치로 김영대 씨를 떠올려서 하게 됐다. 소랑은 정말 어려운 캐릭터라 고민을 했는데 다양한 매력을 보여줘야 해서 그랬다. 그러다가 박주현 배우를 만나고 확신을 해서 캐스팅을 했다. 신원은 정말 많은 오디션을 봤는데 김우석 배우를 보자마자 그 뒤에 오디션을 다 취소했다. 다른 오디션 지원자들과는 30분 정도 이야기를 했는데 김우석 배우만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확신을 밝혔다. 
끝으로 박상우 감독은 "저희 작품은 K드라마, K사극이 해외에서 인기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K컬처를 시청각적으로 선사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 다음에 국악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음악을 준비했다. 청각적인 쾌감도 선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K컬처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편성 때문에 안팎으로 많이들 걱정하시는 걸 잘 알고 있다. 경쟁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게 오히려 좋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다 잘 되면 좋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저희도 '중꺾마'의 정신으로 언더독의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배우들 역시 자신감이 넘쳤다. 박주현은 "지금까지 사극은 많았지만 이런 사극은 없었다. 이런 여성 캐릭터도 처음 봤다. 그게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저희 만의 세계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영대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볼거리도 풍부하고 재미있게 느끼실 요소도 많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김우석은 "무더운 여름부터 겨울까지 촬영했다. 최선을 다해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봐달라"라고 덧붙였다.
'금혼령'은 9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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