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옥택연,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과 끔찍한 악몽..사건의 열쇠는 소년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10.12 09: 08

 tvN ‘블라인드’가 점차 드러나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로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판타지오)에서 계속되는 살인사건 속 피해자들 사이 연관성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찾아가는 류성준(옥택연 분), 류성훈(하석진 분), 조은기(정은지 분)의 고군분투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잔혹한 살인의 시작과 동시에 떠오른 류성준의 기억이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데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이에 악몽 속 소년들이 남겨준 단서를 통해 진범의 정체를 추측해봤다.
백지은(오세영 분)을 비롯해 염혜진(백승희 분), 그리고 강하나까지 조커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에게는 단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부모가 희망복지원과 연관된 사람이라는 것. 백지은의 아버지인 백문강은 과거 아이들을 가혹하게 학대했고 염혜진의 아버지 염기남(정인기 분)은 도망친 소년들의 희망을 짓밟은 뒤 다시 지옥으로 끌고 가는 만행을 저질렀다.

tvN 제공

강하나의 아버지인 강영기(김하균 분)는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의 품목을 속이고 제 잇속만 챙겨 공분을 샀다. 피해받던 아이들을 모른 체하고 과거의 죄는 까맣게 잊은 채 호의호식하던 이들에게 닥친 비극은 그들이 버렸던 희망복지원에 있던 소년들 중 하나가 진범일 것이라는 추론을 이끌어냈다.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과 소년들 사이 관계성도 공개됐다. ‘응암동’이라 불리던 배심원 권경자(최지연 분)는 백문강이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끌고 가던 광경을 목격, 정윤재를 향해 “저 아이를 죽여야 해”라는 섬뜩한 살인 예고를 던졌다. 괴팍한 성격의 배심원 안태호(채동현 분)는 친구들의 탈출 계획을 밀고한 ‘소년 7번’이었고 두 얼굴의 택시기사 최순길(최재섭 분)은 희망복지원에서 백문강과 함께 아이들을 괴롭혔던 최 상사였음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조인숙(조연희 분)이 희망복지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딸 조은기 역시 범인의 칼날을 피해갈 수는 없을 터. 심지어 류성준, 류성훈의 엄마인 나국희(조경숙 분)까지 연관돼 거미줄처럼 얽힌 희망복지원의 관계도가 위험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희망복지원에 남겨진 소년 중 7번을 제외하고는 현재 근황을 알 수 없는 상황. 그 중에서도 조커 살인사건의 용의자 정만춘(전진우 분)과 염혜진 피습사건의 용의자 최순길이 13번, 즉 정윤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정윤재는 누구일지 온갖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열혈 형사 류성준이 스스로를 정윤재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간 밤낮으로 그를 괴롭혔던 악몽도 전부 정윤재의 기억과 일맥상통하는 만큼 류성준이 정윤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지난 8회에서는 처참했던 복지원 안 13번의 과거가 아닌 놀이터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다른 소년의 기억이 그를 잠식했다. 때문에 스스로를 정윤재로 알고 있는 류성준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해지고 있다.
‘블라인드’는 과거의 소년들과 조커 살인사건, 그리고 배심원들과의 연관성을 하나씩 짚어가며 안개 속 진범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과연 과거의 죄악이 현재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지, 모두가 외면했던 아이들은 현재 어떤 모습으로 자랐을지 다음 이야기를 향한 물음표를 남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의 고군분투가 이어질 ‘블라인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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