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게임' 장서희, 5년 만에 고른 차원이 다른 복수극...'인어 아가씨' 넘을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0.06 14: 58

배우 장서희가 ‘마녀의 게임’으로 MBC에 돌아온다.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인어 아가씨’ 아리영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오후 MBC 새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극본 이도현, 연출 이형선)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장서희, 김규선, 오창석이 이형선 감독과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녀의 게임’은 ‘금 나와라 뚝딱!’, ‘신이라 불린 사나이’, ‘천하일색 박정금’ 등을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다이내믹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낸 연출을 선보여 온 이형선 감독과 ‘가족의 비밀’,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이도현 작가가 의기투합해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복수극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시청률 보증수표’라 불리는 장서희가 오랜만에 MBC 일일드라마로 컴백, ‘인어 아가씨’의 아성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레전드 드라마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규선, 오창석, 한지완, 이현석 등 각양각색 매력으로 무장한 네 배우가 선사할 엇갈린 사각 로맨스는 ‘마녀의 게임’에서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장서희는 “역할이 굉장히 매력있고 입체적인 인물이다. 이전에는 제 개인적인 복수를 다뤘다면 설유경은 모성애를 다루고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규선은 “사막에 떨어트려도 혼자 살아남을 것 같은 인물이다. 자기 자신보다 가족이 최우선이라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 억척스럽게 살아내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오창석은 “검사 역할인데 ‘거대 악’이 반효정 선생님인데 제 역할이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빌런이 될 것 같다. 기존 역할과 다른 캐릭터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전형적인 일일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의 캐릭터가 아니다. 그래서 색다르고 좋았다. 재미있게 촬영하는 중이다. 지켜봐 달라”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가족극 위주의 일일드라마와 다른 분위기다. 기존 연속극과 다른 느낌을 받고 싶으신 분들이 보고 싶으시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서희는 5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마녀의 게임’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형선 감독님 때문에 선택했다. 감독님 예전에 제가 MBC 기수로 들어왔을 때도 뵀다. 오랜만에 같이 하자고 연락을 주셨는데 제 개인적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것에 대해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연출가 분께서 믿고 얘기해주시면 배우들도 힘이 난다. 그래서 감독님 믿고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규선 역시 “저도 감독님 처음 뵀을 때 어떻게든 이 작품을 성공시킨 의지가 활활 타오른 게 보였다. 거기에 내 노력만 살짝 얹으면 이 작품이 어떻게든 성공하겠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 순전히 감독님 덕분에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창석은 “저는 장서희 누나가 나온다고 해서 선택했다. 솔직한 마음이다. 일단 기본 15%는 가지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라도 거기에 발을 살짝 걸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농담으로 한 말이지만 진담도 살짝 섞여 있다. 그러고 나서 감독님을 처음 뵀다. 솔직히 놀랬다. 이렇게 배우들한테 ‘너희 마음대로 놀아라’라고 하는 감독님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 없는 배우들도 굉장히 자유롭게 하고 있다. 그래서 촬영장 분위기도 좋고 배우들의 아이디어도 수용을 해주시고 굉장히 즐겁게 촬영을 하고 있다. 그래도 출연 이유 1번은 서희 누나”라고 말했다. 
이에 장서희는 “너무 좋고 고맙다. 저도 창석이가 한다고 해서 더 힘이 났다”라고 화답하며 웃었다. 그는 “규선이도 그렇고 다들 이 드라마는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다 같이 잘되고 같이 함께 가는 배우들이 중요한데 저는 이번에 동생들 덕을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선 감독은 “’막장’은 말이 안 되는 엉성한 전개일 때 쓴다. 그런데 개연성, 인과성과 습진성이 있을 때 말이 된다고 본다. 최대한 그런 면을 살려서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서희는 “기존 복수극은 많이 봐오셔서 ‘또 저런 거야?’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연기를 하고 싶다. 거기에는 배우가 나이를 먹고 나이에 맞게 연기를 하듯이 저도 모성애에 중점을 두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장르야 여러분이 상상하실 수 있겠지만 거기에 연기는 다르게 하고 싶다. 보는 분들이 신선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저런 것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규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그는 “시청자 분들이 저희 드라마 보시고 매일매일이 기다려지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연기적으로 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싶어서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고 그런 각오로 임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더불어 오창석은 “이번 작품에서 미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 2012년도에 MBC에서 ‘오로라 공주’를 하고 또 했는데 두 드라마 모두 제가 미움을 많이 받아서 시청률이 많이 나왔다. 저 나름대로는 MBC에서 제 캐릭터가 미움을 많이 받으면 시청률이 많이 나온다는 저만의 법칙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때는 상황이 저를 밉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제 캐릭터가 밉다. 그래서 이번엔 시청률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미움의 끝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형선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너무나 하고 싶었던 배우들이다. 하늘이 도와서 천운으로 세 분을 모시게 돼서 너무나 영광이고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모인 세 배우들의 호흡은 어떨까. 오창석은 “드라마 구조가 셋이 많이 붙어야 하는데 사실 붙는 씬이 그렇게 많지 않다. 시작부터 많은 분열과 삐그덕거림이 있다. 규선 씨, 서희 누나 다 회차에 비해 많이 못 찍었다. 그런데 처음 캐스팅 됐을 때 느낀 건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너무 잘 맞는 캐스팅을 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런데 서희 누나랑 한 씬 찍을 때도 ‘재미있다. 이 분과 연기하는 게 재미있다’라는 걸 느꼈다. 또 배우가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이 사람이 나오면 재미있다. 뭘 할지 궁금하다’라는 걸 느꼈다. 확실히 드라마를 이끌고 성공해본 분들이 가진 힘이 있다고 느꼈다. 앞으로는 붙는 씬이 늘어날 텐데 저도 흥미롭게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장서희는 “창석이와 대립하는 씬이 예고편에 나온 한 장면 있었다. 그때 상대의 마음을 읽고 베팅을 하는데 연기하면서 느낀 게 ‘이거 한번 붙어볼 만 한데?’라는 거였다. 또 규선이 같은 경우는 예고에 나온 벤치에서 이야기하는 씬에서 느낌이 왔다. 서로 먼 곳에서 바라보는 역할인데 연기를 하면서 따뜻한 눈빛이 느껴지더라. 이 친구랑도 엄마와 딸 연기를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연기할 때 정말 중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김규선은 “제가 ‘인어아가씨’를 너무 좋아했다. 아리영 대사 외워서 오디션 다닐 정도였는데 같이 연기한다고 해서 너무 긴장도 되고 떨렸는데 너무 따뜻하게 봐주셔서 기뻤다. 너무 좋은 호흡이 될 것 같다. ‘성덕’이다”라며 웃었다. 
장서희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캐릭터 설정에 대해 “너무 부담됐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또한 그는 연기 위해 힘쓴 부분에 대해 “상상을 많이 했다. 사실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어서.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배우가 살인자 연기는 어떻게 하겠나. 그래서 상상을 많이 했다. 규선이를 볼 때 ‘규선이가 내 딸이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그래서 규선이가 하는 걸 현장에서 많이 봤다. 계속해서 따뜻한 마음이 들게 했다. 그래야 이 친구들을 볼 때 눈빛이 더 따뜻할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제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공부하려고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라고 했다. 
이어 “‘장서희 표’가 아니라 ‘설유경’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다. ‘장서희가’라는 말 말고 ‘설유경이’라는 말로 불리고 싶다”라고 했다. 
오창석은 “조금 캐릭터 변호를 하자면 매우 솔직한 캐릭터다. 10년 동안 살다가 딸가지 낳았는데 버리는 캐릭터다. 보통은 그러면 같이 사는데 그렇지 않고 아닌 건 아닌 사람인 거다. 그런 인물이다. 제 나름대로는 그렇게 포장하면서 솔직하게 연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서희는 “그동안 봐왔던 일일극과는 다른 차원의 일일극이 될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규선은 “막힘 없는 사이다 같은 전개가 관전 포인트”라며 “제가 대본을 볼 때도 ‘벌써 이렇게 된다고?’라는 내용이 많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보실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오창석은 “세트 촬영 때 카메라를 5대 이상 돌린다. 일일극에서는 보기 힘든 카메라 수다. 그리고 MBC에서 투자를 많이 한다고 느낀다. 퀄리티가 다른 일일드라마에 비해서 월등히 뛰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있게 봐주십사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매 씬을 공들여서 찍고 있어서 뻔한 퀄리티의 드라마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형선 감독은 “최초의 목표가 일일극의 업그레이드를 만들어보겠다는 거였다. 그걸 위해 최고의 배우들이 합류해주셔서 감사하다. 최고의 스태프들도 함께 하고 있다. 내용 전개는 치밀하고 스피디하고 영상은 최대한 세련되게 만들려고 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마녀의 게임’은 현재 방송 중인 ‘비밀의 집’ 후속으로 11일 오후 7시 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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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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