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주역' 혹은 '2년간 경질 4번'... 황희찬 스승 되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0.05 10: 42

황희찬(27, 울버햄튼)의 '새 스승'은 누가 될까. '사수올로 돌풍'을 이끌었지만 최근엔 2년 간 4번이나 경질당한 감독이 울버햄튼 선택지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90min’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출신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53)가 울버햄튼의 새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앞서 3일 울버햄튼은 2021년 7월부터 팀을 이끌던 브루노 라즈 감독(46)을 경질했다.

[사진]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10위로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마친 울버햄튼은 올 시즌 그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개막 후 라즈 감독 체제 속 8경기를 소화한 울버햄튼의 성적은 1승3무4패, 18위다. 최악의 출발이다.
결국 울버햄튼은 칼을 빼들었다. 라즈 감독에게 시간을 더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제 구단 앞에 놓인 것은 팀을 살릴 차기 감독을 찾는 것이다. 이에 울버햄튼과 연결되고 있는 감독들의 이름이 외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전날(4일) 영국 또 다른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페인 라 리가 소속 세비야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56)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사령탑’ 보 스벤손(43)이 현재 울버햄튼의 선택지에 있다.
더불어 프랑스 릴의 파울로 폰세카(49)와 EPL 전 리버풀・에버튼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62)도 울버햄튼이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해졌다.
여기에 추가로 디 프란체스코 감독도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0min’은 “디 프란체스코 감독을 울버햄튼이 꽤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선수 출신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세리에A 사수올로를 ‘돌풍의 주역’으로 만든, 눈에 띄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5년 축구화를 벗은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탈리아 하부 리그에서 활동하다가 2012년 당시 2부리그 구단 사수올로를 맡아 한 시즌 만에 구단의 세리에A 승격을 이끌었다. 이어 2015-2016 시즌 땐 사수올로를 세리에A 6위에 올려놓으며 유로파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그는 2017년 AS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현역 시절 로마에서 뛴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지도자로 팀에 복귀해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준결승 진출 쾌거를 일궈냈다. 세리에A 3위에도 오르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 길을 걸었다. 이탈리아 삼프도리아, 칼리아리 칼초, 헬라스 베로나 등을 거쳤지만 성과를 내지 못해 경질되기 일쑤였다. 2년 간 4번이나 경질당했다.
‘90min’에 의하면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 한다.
울버햄튼은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황희찬의 소속팀이다. 그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라즈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임대로 뛴 뒤 완전 이적을 결정했다. 지난 시즌 활약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전시간이 부족했던 황희찬의 입지에 긍정적인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사진] 황희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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