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의 꿈 물 건너간 삼성, 5년 차 미만 선수들의 성장세로 밝은 미래 예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05 07: 09

삼성의 5강 진출의 희망이 사라졌지만 5년 차 미만 젊은 선수들이 팀내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하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삼성은 지난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3-7로 패하며 공동 7위가 됐다. 이날 5위 KIA가 LG를 8-3으로 꺾었다. 삼성과 KIA 모두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지면서 삼성의 포스트시즌 트래직 넘버가 소멸됐다. 
아쉽게도 5강의 꿈은 물 건너갔지만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5년 차 미만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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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4승을 거두며 데뷔 첫 10승 달성은 물론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작성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2)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삼성 토종 투수 가운데 2년 연속 10승 등극은 윤성환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7홀드를 거둔 좌완 이승현(20)은 14홀드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좌완 허윤동(21) 또한 4승을 따내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특히 7월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1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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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김지찬(21)은 109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348타수 96안타) 25타점 60득점 24도루를 기록 중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았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을 듯. 
1차 지명 출신 이재현(19·내야수) 또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안정감 있는 수비는 물론 7홈런을 터뜨리는 등 뛰어난 장타 생산 능력을 과시했다. 1995년 이승엽(13개)에 이어 구단 역대 고졸 1년 차 홈런 2위. 
외야수 김현준은 박해민(LG)의 이적 공백을 말끔하게 지웠다.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4리 95안타 21타점 53득점 6도루로 올 시즌 삼성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우뚝 섰다. 
7월까지 퓨처스팀을 이끌었던 박진만 감독 대행은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했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내야수 조민성(19)과 김영웅(19)은 나란히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며 삼성 타선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이라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5년 차 미만 젊은 선수들이 올 시즌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확 젊어진 라이온즈의 미래는 밝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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