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에 빠진 맨유 팬들, 애꿎은 펩 얼굴벽화에 대신 ‘테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0.03 08: 31

맨체스터 더비에서 굴욕적 패배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이 패닉에 빠졌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일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엘링 홀란(22, 맨시티)의 해트트릭이 대폭발하며 라이벌 맨유를 6-3으로 완파했다. 맨시티(승점 20점)는 아스날(승점 21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포든과 홀란이 전반에만 두 골씩 넣으며 4-0으로 앞섰다. 여기서 이미 승부가 결정났다. 화가 난 맨유팬들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퇴장하기 시작했다. 홀란과 포든은 후반전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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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후반 30분 네 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맨유가 세 골을 만회했지만 팬들의 참담한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화가 난 맨유 팬들은 경기 후 에티하드 스타디움 근처 건물에 그려진 과르디올라의 얼굴 벽화에 빨간색 페인트를 붓는 테러를 감행했다. 레슬리 켈리가 지난 9월 22일 자신의 집에 공개한 작품은 다음 날 바로 테러를 당했다. 이후 대패에 화가 난 맨유 팬들이 다시 한 번 벽화를 찾아가 테러를 감행한 것.
켈리는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와 인터뷰에서 “맨유팬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테러를 했다. 너무 빨리 지나가 얼굴을 보지도 못했다. 훼손된 벽화를 복구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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