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4타점 위엄’ 은퇴 앞둔 42세 베테랑 거포, 야구의 신과 어깨 나란히 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03 06: 32

은퇴를 앞둔 42세 베테랑 거포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푸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트렸다. 0-0이던 1회 무사 2, 3루서 등장해 기선을 제압하는 2타점 인정 2루타를 날린 것. 피츠버그 선발 로안시 콘트라레스를 만나 3B-0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95.1마일(153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즌 14호 2루타로 연결했다. 이후 놀란 아레나도의 중견수 뜬공으로 3루를 밟은 뒤 야디어 몰리나의 희생플라이 때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사진] 알버트 푸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3-4로 끌려가던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중월 솔로홈런으로 4-4 균형을 맞췄다. 콘트라레스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92.9마일(149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즌 23호, 통산 70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푸홀스는 지난달 24일 LA 다저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개인 통산 700홈런을 달성했다.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은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대기록이었다. 
아울러 경기 전까지 통산 2211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푸홀스는 단숨에 3타점을 추가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타점 공동 2위(2214타점)로 올라섰다.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이었다. 1위는 2297타점의 행크 아론. 푸홀스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헬멧을 벗고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에 화답했다.
푸홀스는 5-6으로 뒤진 5회 2사 1루서 선발투수 아담 웨인라이트와 함께 교체되며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리빙 레전드의 통산 타점 2위 등극을 축하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일부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에서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푸홀스가 베이브 루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통산 타점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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