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외인 투수는 휴식, ‘2군 타율 0.063’ 외인 타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03 10: 48

 1위 희망이 사실상 사라진 LG 트윈스는 이제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 잔부상 선수들의 휴식, 선발 투수들의 로테이션 조정을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담 증세로 몸 상태가 불안한 외국인 투수 플럿코를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15승으로 다승 2위인 플럿코는 이대로 정규 시즌을 마친다. 푹 쉬면서 치료를 받고 플레이오프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춘다.
이제 최대 고민은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다. 후반기 합류한 가르시아는 시즌 막판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가르시아는 9월 타율 7푼7리(29타수 3안타)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9월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 타격감이 바닥인 상황에서 당시 1위 추격 중인 팀에도, 선수 개인에도 계속해서 경기에 출장하는 것은 엄청난 마이너스였다.
2군에서 타격 밸런스를 되찾고 다시 팀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가르시아는 2군에서도 이렇다할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군 6경기에 출장해 16타수 1안타, 타율 6푼3리다. 1군에서 부진한 타율보다 더 낮다. 볼넷 3개, 삼진 5개.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며칠 전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있다. 아직 1위 가능성이 있는 시기였다. 류 감독은 “가르시아의 2군 경기 보고는 계속 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컨디션을 만들고 1군에 올라올 수 있을지 답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며 “지금은 어떻다 말할 상황은 아니다.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2위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다양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 류 감독은 “(순위가 결정되면) 우리가 새롭게 뭔가 준비해야 하는 결정이 된다면, 그 안에서 다른 계획을 잡아야 한다. 어느 시점이 되면 다음 계획이 나올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제 그 시기가 왔다. 가르시아가 1군에 없는 동안 2루수 자리는 서건창이 주로 출장하고 있다. 지난 1일 NC의 왼손 선발 더모디 상대로는 우타자 김민성이 2루수로 출장해 6이닝을 뛰었다. 올 시즌 첫 2루수 출장이었다.
베테랑 김민성은 과거 롯데, 넥센 시절에 2루수 경험도 있다. 지난해도 적은 이닝이지만, 3경기 5⅔ 이닝을 뛴 경험은 있다. 
류지현 감독은 2일 김민성의 2루 수비에 대해 “조금 깜짝 놀랐다. 3루와 2루는 타자를 보는 시야가 다르다. 생소해서 어려움이 좀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생각했던 기대 이상이었다. 2루수에 대한 가능성을 조금 열어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르시아가 없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의 LG 2군 일정은 오는 4~6일 한화 2군과 서산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가르시아는 3연전에서 타구 질, 타격감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LG의 순위가 결정되면 가르시아를 1군에 불러 올려 막판 3~4경기에 출장시키는 방법도 있다. 과연 가르시아를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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