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32억’ 오타니, 역대급 장기계약 터질까...“LAA 구단주 바뀌면 잔류 가능성”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0.03 05: 18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에인절스와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한 가운데 장기계약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일(한국시간) “오타니는 2021시즌을 앞두고 2년 85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이번 겨울에는 역사적인 연봉조정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에인절스와 합의를 이루면서 연봉조정을 피했다.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번 합의는 2020시즌 전 무키 베츠가 기록한 27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연봉조정 3년차 계약 신기록이다”라고 오타니의 연장계약 소식을 전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타자로 153경기 타율 2할7푼6리(569타수 157안타) 34홈런 94타점 OPS .886, 투수로 27경기(161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MVP에 도전하고 있다. 애런 저지(양키스)가 61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을 세우면서 오타니의 2년 연속 MVP는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오타니가 MVP급 활약을 펼쳤음에는 이견이 없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연봉조정 3년차 시즌을 보내는 오타니는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장기 연장계약으로 묶기 위해서는 올 시즌이 가장 좋은 기회였지만 결국 장기 연장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여름에는 오타니 트레이드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별다른 일 없이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지나갔다.
오타니가 FA시장에 나온다면 엄청난 몸값을 과시할 전망이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오타니의 연장계약은 다른 조건 없이 완전히 보장된다. 오타니는 타석과 마운드에서 모두 놀라운 시즌을 보내며 베이브 루스의 전성기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위업을 달성했다. 저지와 더불어 가장 유력한 MVP 후보”라고 오타니의 올 시즌 활약을 조명했다.
“28세의 오타니는 여전히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라고 지적한 이 매체는 “그의 미래는 에인절스가 직면한 미래에 달려있을 수도 있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았고, 오타니는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에인절스가 계속해서 오타니와의 연장계약을 시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 뿐만이 아니다. NBC스포츠는 “오타니는 지속적으로 2023년 이후 행선지를 결정하는데 승리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말해왔다. 그리고 에인절스의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구단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새로운 구단주의 등장은 오타니를 잔류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모레노 구단주는 다소 독단적인 구단 운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알버트 푸홀스, 조쉬 해밀턴, 앤서니 렌던 등 이름값이 있는 타자들을 영입하는데만 집중하면서 내실있는 전력을 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만약 새로운 구단주와 유능한 프런트가 들어온다면 오타니를 설득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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