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 호날두, 홀란 해트트릭에 절망한 표정…퍼거슨 경도 나라 잃은 얼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0.03 06: 17

천하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 시대가 갔다. 이제는 엘링 홀란(22, 맨시티) 시대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일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엘링 홀란(22, 맨시티)의 해트트릭이 대폭발하며 라이벌 맨유를 6-3으로 완파했다. 맨시티(승점 20점)는 아스날(승점 21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슈퍼스타의 세대교체를 알린 의미심장한 경기였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호날두는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홀란은 맨시티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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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신기에 가까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반 34분 헤더로 첫 골을 넣은 홀란은 불과 3분 뒤 케빈 데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했다. 홀란은 후반 19분 세 번째 골까지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해트트릭이다.
괴물은 패스까지 잘했다. 전반 44분 역습에서 터진 포든의 추가골은 홀란의 정확한 패스가 한 몫 했다. 홀란은 후반 27분 다시 한 번 포든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주며 더블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한 경기서 3골, 2도움의 대활약이었다. 
홀란이 해트트릭을 달성하자 벤치에서 착잡한 표정을 한 호날두의 얼굴이 잡혔다. 수비가 무너진 맨유는 전반에만 두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맨유의 전성시대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 경도 관중석에서 나라 잃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일부 맨유 팬들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관중석을 떠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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