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년 만에 홀드왕 확정, 155km 필승조 “빨리 이뤄져 안 믿긴다. 와 닿지가 않네요”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30 22: 17

 LG 정우영이 시즌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 타이틀을 확정했다.
정우영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7회 2사 1,2루 선발 켈리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타석에는 서울고 선배인 박건우가 있었다.
박건우는 정우영 상대로 통산 9타수 1안타로 약했다. 올 시즌 7월에 처음으로 정우영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정우영은 초구 파울, 2구 스트라이크, 3구 볼에 이어 4구 바깥쪽 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8회 양의지와 손아섭을 연거푸 투수 땅볼로 2아웃을 잡고서 김대유에게 공을 넘겼다.
시즌 34홀드를 기록, 2위 김민수(KT, 27홀드)를 제치고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홀드 1위를 확정했다. 데뷔 4년 만에 타이틀을 차지했다.
정우영은 경기 후 “너무 빨리 이뤄져 안 믿긴다. 와 닿지가 않는다. 올해 어려웠지만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이 도와주신 부분이 너무 많아서 (타이틀 확정이) 크게 와 닿지는 않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위기에서 박건우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 그는 “2구째 배트가 나오지 않아 내 공이 오늘 좋구나 생각했다. 2루 주자를 한 번 견제하느라 공 하나 빼고 4구를 바깥쪽으로 승부했다”고 설명했다. 155km 투심이 꽉 차게 들어왔고, 박건우는 움찔하고 물러났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타율이 높다. 8회 양의지를 아웃카운트 잡고 벤치를 계속 쳐다봤다. 좌타자 손아섭 타석이었기 때문. 교체없이 손아섭을 상대해 투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다음 타자는 좌타자 노진혁.  그러자 투수코치가 나와 좌완 김대유로 교체했다.
정우영은 “의지 형 잡고서 당연히 바꿀 줄 알았다. (코치님이) 안 나오시길래 계속 가나 보다 했다.강남이 형 리드 덕분에 잘 막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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