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엄마와 사별 후 재혼 2번"…채은정, 고딩 때부터 독립한 가정사('특종세상')[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9.29 23: 21

 걸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 채은정(41)이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친엄마와 사별한 아버지가 세 번째 결혼까지 실패하면서 사이가 멀어졌다고 한다.
29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채은정은 숨겨왔던 가정사를 공개했다.
이날 채은정은 “아버지가 성형외과의사였다고 하면 남들이 ‘금수저였네’라고 하시는데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못받았다. 늘 혼자인 게 익숙했다”고 털어놨다.

채은정은 이어 “친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이후 아버지는 유학을 떠났고 할머니가 저를 키웠다”라며 “아버지가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재혼을 하셨다. 근데 1년도 안 되어서 이혼을 하셨다”고 밝혔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후 세 번째 결혼을 했지만 또 다시 이혼했다고. 이에 채은정은 “그때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 분노가 생겼다. 그때 저는 사춘기였는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아졌다”며 “제가 세 번째 어머니와 사이가 좋았는데 어머니가 옆에서 저와 아버지의 관계를 지켜보는 걸 힘들어 하시면서 ‘독립을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셨다”고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살아왔다고 전했다.
아버지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던 채은정은 “독립 후 가수 제의를 받았을 때 그쪽으로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 집에서 반대하는데 못하게 하니까 더 하고 싶었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걸그룹 클레오로 1999년 데뷔한 이유를 전했다.
채은정은 2009년에는 홍콩에서 다국적 걸그룹 걸스킹덤으로 활동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 했다고 한다. 이날 채은정은 “욕심인지 모르겠지만 클레오 활동을 다시 하고 싶은 게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성형외과의사였던 아버지가 건강이 나빠지면서 8년간 투병생활을 했고 2019년 세상을 떠났다.
“20대 중반에 아버지가 아프다는 걸 알게 됐다. 성형외과의사에게 치명적인 손을 떠는 병이었다. 강했던 사람이 그렇게 되니까 되게 짠했다. 아버지에 대한 아련한 마음이, 살아계실 때보다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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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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