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이클링히트 타자야’…81일만에 홈런포, 롯데서 온 내야수 마침내 부활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28 21: 23

KT 내야수 오윤석이 허리 부상을 털고 마침내 부활을 알렸다.
오윤석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볼넷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장타를 가동했다. 0-0이던 2회 2사 2루서 등장,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린 것. 2B-2S에서 6구째 몸쪽 직구(143km)를 제대로 받아쳐 7월 9일 수원 롯데전 이후 무려 81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날의 결승타를 터트린 순간이었다.

2회말 2사 2루 KT 오윤석이 선취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2.09.28/ soul1014@osen.co.kr

오윤석의 활약은 계속됐다. 2-0으로 앞선 4회 1사 1, 2루서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내며 4회 4득점 빅이닝을 뒷받침했고, 6-0으로 리드한 6회 선두로 등장, 또 다시 볼넷으로 3출루를 완성했다.
오윤석은 이후 7-0으로 앞선 7회 1사 1, 3루서 침착하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쐐기 타점까지 담당했다. 4차례의 타석 모두 영양가 높은 활약이었다.
오윤석은 경기고-연세대를 나와 2014 롯데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상무를 거쳐 2020년 잠재력을 터트렸고, 그해 10월 4일 사직 한화전에서 KBO 역대 27번째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대기록에도 롯데 내야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며 작년 7월 31일 포수 김준태와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오윤석은 KT 2년차인 올해 박경수의 후계자로 낙점 받으며 개막과 함께 주전 2루수를 맡았다. 이후 7월 말까지 타율 2할대 중반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돌연 허리 부상을 당하며 7월 25일부터 한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8월 21일 1군 무대로 돌아왔지만 부상 전의 퍼포먼스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9월 월간 타율이 1할2푼9리에 그쳤던 상황.
이번 두산 2연전이 오윤석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전날 수원 두산전에서 2루타로 감을 잡은 뒤 이날 홈런 포함 3타점을 쓸어 담으며 부활을 알렸다.
KT는 오윤석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8-0으로 꺾고 3위 키움을 0.5경기 차 턱밑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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