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 김민재, 클린시트 이끌며 '벽' 스스로 증명 [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9.27 21: 54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김민재(나폴리)는 역시 '벽'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친선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11월 막을 올리는 카타르 월드컵 전 실전 모의고사 2연전을 모두 마쳤다. 앞서 23일 코스타리카와 1차전을 2-2로 마친 한국은 2번째 평가전에선 이기며 승리의 기운을 안고 카타르로 향한다.

빅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잡은 김민재는 이날 경기서도 변함없이 선발로 나섰다. 지난 코스트리카와 경기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던 김민재는 새로운 파트너인 권경원(감바 오사카)와 함께 출전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변함 없었다. 후방 빌드업을 펼치는 공격작업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카메룬이 빠른 패스 연결로 공격을 펼칠 때 위험한 장면을 만들지 않고 볼을 안정적으로 걷어냈다. 또 중앙 수비수지만 넓게 포진하면서 상대가 빠른 역습을 펼치지 못하도록 수비진과 함께 유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전반 19분 상대 공격수의 빠른 돌파를 펼칠 때 파울로 끊었다.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만약 뚫렸다면 골키퍼와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김민재는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까지 이동한 뒤 왼쪽으로 돌파하던 정우영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또 곧바로 이어진 카메룬의 역습 때는 오른쪽으로 이동해 수비에 성공했다.
카메룬은 전반서 위협적인 장면을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김민재를 비롯한 한국 수비진이 적극적으로 전진하면서 공격을 철저하게 막았고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카메룬의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 않는 가운데 김민재는 전방으로 이동하며 공격적인 재능도 선보였다. 김민재는 후반 20분 상대 공격수가 강하게 압박하자 빠른 스피드로 드리블을 펼치며 공간을 스스로 만들고 탈압박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진출 후 한국에서 펼친 2차례의 평가전에서 새롭게 얻은 자신의 별명처럼 ‘벽’과 같은 모습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핵심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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