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3루수' 돌아온 국대 2루수, 154km 필승조를 무너뜨리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29 21: 40

 삼성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가 1군 복귀전에서 결정적인 쐐기 타점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상수는 4월말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상에서 회복돼 퓨처스리그에서 2루수 외에도 3루수, 유격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을 준비했다.
김상수는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상수가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것은 2010년 6월 5일 롯데전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날짜로는 4376일 만에 3루수 출장이였다.

7회초 2사 2,3루에서 삼성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2.05.29 /jpnews@osen.co.kr

허삼영 감독은 “계획된 플랜이다. 유격수도 해왔던 선수이고 가용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어려울 때 상수가 해 줘야 할 부분도 있다"고 기대했다.   
김상수는 낯선 3루수 자리에서 실수없이 타구를 잘 처리했다. 국가대표 유격수, 2루수 출신인 김상수는 8회에는 2루로 자리를 옮겨서 수비했다.
공격에서 한 방이 빛났다. 첫 타석인 2회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랐다. 4회 내야 땅볼로 아웃. 6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군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1군 투수 상대로 금방 적응이 쉽지 않아 보였다. 2군에 내려가기 전 김상수의 타율은 1할7푼5리였다.
삼성은 7회 집중력을 발휘해 무사 만루 찬스에서 4-4 동점을 만들고, 이원석이 1타점 적시타로 5-4로 역전시켰다. 김태군의 투수 앞 땅볼 병살타로 스코어는 그대로, 2사 2,2루가 됐다. 추가점 없이 공격이 끝나면 LG가 위기 뒤 찬스로 추격 기세를 올릴 상황이었다.
김상수는 LG 불펜 정우영의 주무기 투심을 3차례 파울 타구를 만들어 낸 뒤 6구째 안타를 때려냈다. 2타점 좌전 적시타로 7-4로 달아나는 쐐기 타점이었다. 3점 차가 되자, 정우영은 강판됐다. 결국 정우영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상수는 “3루수로 정말 오랜만에 뛰었다. 퓨처스에서 준비 많이 했기에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 2루수만 생각하기 보다는 3루수 유격수도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팀이나 나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7회 2타점 쐐기 적시타 상황에 대해 “상대 투수 우영이가 좋은 투수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한 것이 운좋게 좋은 결과가나왔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1군에 오랜 만에 합류해서 팀 연패를 끊고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어 기쁘다. 앞으로 팬들게 좋은 경기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orange@osen.co.kr
삼성 김상수가 3루수로 선발 출장,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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