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2타점→역전포→감독 100승 꽃다발까지...SSG 캡틴의 완벽 서비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29 20: 09

완벽한 서비스였다. 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이 김원형 감독에게 100승의 기쁨을 안겼다. 
한유섬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날리며 9-7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4타점. 
4번 우익수로 나선 한유섬은 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1사후 최지훈 볼넷, 최정 중전안타와 상대 폭투로 2,3루 밥상이 차려지자 곧바로 중견수 앞으로 적시타를 배달했다. 3회와 4회는 범타로 물러났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4-5로 역전을 내준 뒤 7회초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냈다. 상대투수 장현식이 올라와 최정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한유섬은 장현식의 2구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가운데 살짝 높게 들어오자 곧바로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단숨에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크론이 백투백포로 응답했다. SSG는 8회에도 추신수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유섬은 이날 4타점을 수확해 단독 1위(45개)로 치고 나갔다. 최근 다소 슬럼프가 있었으나 이날 말끔하게 지웠다. 
더욱이 이날 승리로 김원형 감독은 51번째로 100승을 따냈다. 역전 결승홈런만도 커다란 선물이었다. 경기후에는 주장자격으로 직접 꽃다발도 전해주면서 축하했다. 김원형 감독에게 최고의 서비스였다. 
한유섬은 경기후 "감독님 100승을 축하드린다"며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이어 "힘들다면 힘든 경기를 했던 주말 3연전인데 위닝시리즈로 마쳐 기분 좋다. 안맞을 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안맞을 때가 됐으니 안맞나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감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정경배, 이진영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훈련도 같이 하면서 좋은 느낌이 온 것 같았는데,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고 비결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광주까지 먼 길인데 생각보다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을 와주셨다.
다음주도 중요한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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