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잔루' 충격 역전패, 김하성도 통렬한 반성 "득점권만 3번 있었는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29 21: 0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멀티히트를 쳤지만 김하성(27)도 패배의 책임을 통감했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시작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석도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2루타가 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3타석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 2사 2루에선 초구에 3루 땅볼 아웃됐다. 6회 1사 만루에선 3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득점권에서 3타수 무안타에 개인 잔루만 7개를 남겼다. 

2회말 2사 만루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2.05.29 /dreamer@osen.co.kr

김하성뿐만이 아니었다. 6회 김하성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에릭 호스머도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샌디에이고는 총 4번의 만루 기회를 날렸다. 김하성의 2루타를 시작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8회에도 윌 마이어스가 루킹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10안타, 7볼넷으로 무려 17번이나 출루했지만 2득점에 그쳤다. 득점권 찬스에서 15타수 2안타로 침묵하며 무수한 기회를 날렸고, 달아나지 못한 대가를 9회에 치렀다. 2-1로 앞선 9회 마무리투ㅜㅅ 테일러 로저스가 등판했지만 1사 1,2루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2-4로 역전패했다.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오른쪽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2.05.29 /dreamer@osen.co.kr
경기 후 만난 김하성도 좀처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하성은 “멀티히트는 운이 좋았고, 찬스 때 못 쳐서 아쉽다. 만루 찬스 두 번에 득점권만 3번이었다. 한 번만 쳤어도 쉽게 갔을 경기라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6회 타석을 가장 아쉬워했다. 1~3구 연속 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김하성이었지만 4구째 스트라이크 이후 5구째 파울로 풀카운트를 내줬다. 그는 “3B-1S에서 파울이 난 것이 가장 아쉬웠다”며 자책을 거듭했다.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오른쪽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2.05.29
그래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가 2루타로 연결된 것은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유독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향해 어려움을 겪은 김하성에게 모처럼 행운이 따른 순간이었다. 그는 “타구가 매번 잡힐 수 없다. 이런 안타가 하나 나오면 괜찮아질 수 있다”며 “잘 맞은 타구들이 잡혀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코칭스태프에서 ‘타구 질은 좋으니 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격려해줬다”며 힘을 북돋아준 코치진에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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