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곽빈, “볼넷 5개 허용하고도 무실점 투구할 수 있다는 거 배웠다”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29 19: 04

“제가 잘한 거보다 운이 좋았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4연패 사슬을 끊고 2승 사냥에 성공한 소감을 전했다.
곽빈은 29일 창원 NC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147km의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정철원, 김명신, 홍건희 둥 계투진은 무실점을 합작하며 곽빈의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NC를 1-0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곽빈은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지난달 24일 잠실 LG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제가 잘한 거보다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는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 등판에서 안 좋았는데 이번에도 이어질까 봐 불안했는데 결과가 괜찮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등판 때 몰리는 공이 많았다. 오늘은 맞아도 되니까 가운데만 보고 던지자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더라. 볼도 많이 던진 거 같다. 오늘처럼 더운 날에 그라운드에 오래 서 있게 해서 야수 형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동료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곽빈은 “(정)철원이, (김)명신이 형, (홍)건희 형이 잘 막아줘서 고맙다. 연패에 빠졌을 때 (최)원준이 형이 ‘승리가 뭐 중요하냐. 네 결과가 좋으면 승리는 따라온다’고 격려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이어 “포수 (박)세혁이 형이 제일 고생 많이 하신다. 계속 신경 써주시고 그래서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큰 깨달음을 얻은 경기였다. 곽빈은 “하나 배웠다. 볼넷 5개를 허용하고도 무실점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안 좋은 거 생각하기보다 좋은 거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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