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1105억 거절한 이유 있었네…SD 에이스 ERA 1위, FA 대박 기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29 19: 0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조 머스그로브(30)가 사이영상 페이스로 FA 대박의 꿈을 키우고 있다. 
머스그로브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시즌 9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1.90에서 1.86으로 더 낮추며 내셔널리그(NL) 1위를 굳건히 했다. 

3회초 2사 만루 상황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피츠버그 벤 가멜을 내야 땅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05.29 /dreamer@osen.co.kr

2회를 제외한 나머지 5이닝은 계속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3회 2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벤 가멜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4회 첫 실점을 했다. 조쉬 밴미터와 잭 스윈스키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1,3루. 마이클 페레스를 투수 앞 땅볼 유도한 머스그로브는 홈으로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포수 애런 놀라의 1루 악송구까지 나오면서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투쿠피타 마르카노와 칼 미첼을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 무사 1루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스를 병살 유도했고, 6회에는 1사 1루에서 스윈스키와 페레스를 연속 3구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 96개로 스트라이크 65개, 볼 31개. 주무기 커브(28개)를 중심으로 커터(26개), 포심 패스트볼(20개),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6마일(152.2km). 
1회초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5.29 /dreamer@osen.co.kr
지난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한 머스그로브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다. 2018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3년을 뛰었고, 지난해부터 고향팀 샌디에이고에 몸담고 있다. 
지난해 개인 최다 181⅓이닝을 던지며 11승9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203개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4월1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샌디에이고 구단 최초로 노히터 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1회초 2사 2루 상황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피츠버그 벤 가멜을 2루수 직선타로 이끈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5.29
여세를 몰아 올해는 사이영상급 페이스를 보이며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 특급 투수들을 제치고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개막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머스그로브와 연장 계약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달 초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8년간 연평균 1100만 달러, 총액 8800만 달러(약 1105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머스그로브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즌 후 FA가 되는 머스그로브는 지금 페이스라면 그 이상 대박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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