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조 머스그로브(30)가 사이영상 페이스로 FA 대박의 꿈을 키우고 있다.
머스그로브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시즌 9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1.90에서 1.86으로 더 낮추며 내셔널리그(NL) 1위를 굳건히 했다.
2회를 제외한 나머지 5이닝은 계속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3회 2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벤 가멜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4회 첫 실점을 했다. 조쉬 밴미터와 잭 스윈스키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1,3루. 마이클 페레스를 투수 앞 땅볼 유도한 머스그로브는 홈으로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포수 애런 놀라의 1루 악송구까지 나오면서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투쿠피타 마르카노와 칼 미첼을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 무사 1루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스를 병살 유도했고, 6회에는 1사 1루에서 스윈스키와 페레스를 연속 3구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 96개로 스트라이크 65개, 볼 31개. 주무기 커브(28개)를 중심으로 커터(26개), 포심 패스트볼(20개),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6마일(152.2km).
지난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한 머스그로브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다. 2018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3년을 뛰었고, 지난해부터 고향팀 샌디에이고에 몸담고 있다.
지난해 개인 최다 181⅓이닝을 던지며 11승9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203개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4월1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샌디에이고 구단 최초로 노히터 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사이영상급 페이스를 보이며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 특급 투수들을 제치고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개막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머스그로브와 연장 계약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달 초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8년간 연평균 1100만 달러, 총액 8800만 달러(약 1105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머스그로브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즌 후 FA가 되는 머스그로브는 지금 페이스라면 그 이상 대박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