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달성+6K…스파크맨 154km 혼신투, 생존게임 계속되나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28 20: 29

롯데 자이언츠 글렌 스파크맨이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스스로의 미션과도 같은 생존게임은 계속되는 것일까.
스파크맨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7구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3 동점에서 교체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퇴출 위기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스파크맨이다. 한 번 삐끗하면 자칫 짐을 싸야 할 운명이었다. 그러나 최근 2경기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지난 17일 사직 KIA전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제구력이 아쉬웠지만 올해 처음으로 6이닝을 버틴 게 의미가 있었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5⅓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역시 볼넷이 많았지만 최소한의 몫은 다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스파크맨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28 / foto0307@osen.co.kr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래리 서튼 감독은 “스파크맨은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고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는 것이 키포인트일 것 같다. 최근 구위도 많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가면 마운드의 그 누구도 힘들 수밖에 없다”라며 공격적인 투구와 카운트 싸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 3이닝 동안 페이스는 상당했다. 1회 예진원, 김휘집, 이정후를 상대로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면서 카운트 싸움을 선점했다. 김휘집과 이정후는 연달아 삼진을 잡아냈다. 3회 선두타자 김웅빈까지 범타로 요리하면서 첫 7타자를 연달아 범타로 처리했다. 3회 1사 후 푸이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지영을 삼진, 예진원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렸고 이후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 김휘집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정후와 김혜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모두 초구에 볼을 던졌고 불리한 카운트 상황에서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갔지만 결국 볼넷을 내줬다. 투구수도 늘어났다. 1사 1,2루 위기에서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결국 김수환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3-0에서 3-2가 됐다. 이날 경기 첫 피안타가 적시 2루타였다.
5회에도 위기를 자초했다. 푸이그,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예진원에게 희생번트를 대주면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구위로 압도하는 삼진 피칭이 필요했다. 그러나 김휘집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3-3 동점이 됐다. 3회까지 잘 막았던 스파크맨이 연이어 흔들리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스파크맨은 6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 김혜성과 송성문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구위를 선보였다.
최고 154km까지 찍은 패스트볼(58개)에 이날은 주무기 슬라이더(12개)보다 커브(22개)를 더 활용하면서 타자들을 상대했다. 체인지업 2개, 커터 3개도 곁들였다. 변화를 시도했고 변화가 어느 정도 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날 순간의 흔들림이 있었지만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몫은 다했다. 일단 퇴출 위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어느 정도 보여줬다. 하지만 팀의 연패 탈출을 스스로 이끌지는 못했다. 
팀은 9회말 무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놓쳤고 10회초 마무리 최준용이 이정후에게 역전 결승 3점포를 얻어 맞으면서 3-6으로 패했다. 시즌 최다 5연패.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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