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 삼진 먹은 커브 꽝! 147억 베테랑, 애버리지 낮아도 두 번 안 당한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28 16: 45

두 번 당하지는 않았다. 
KIA 타이거즈가 28일 SSG 랜더스와의 광주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선발 이의리가 6이닝 3실점으로 막았고, 최형우와 나성범의 홈런포, 류지혁의 3안타 등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팽팽한 흐름에서 최형우의 한 방이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 과정이 흥미로웠다. 
지난 주중 대구 삼성전에서 이틀연속 2안타를 터트리며 감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27일 SSG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것도 2회 무사 2루에사 삼진,  4회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병살타, 6회 2사1,3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팀은 응집력이 떨어지며 2-8로 무릎을 꿇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4회말 1사 KIA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2.05.28 / soul1014@osen.co.kr

최형우는 경기전에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왔다. 자율훈련이었지만 방망이를 잡았다. 티배팅과 프리배팅을 소화했다. 이범호 코치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배팅 훈련을 마치고 수비 훈련에 앞서 다소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타격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전날까지 타율(.221)은 낮아도 한때 4할대 출루율로 공헌했지만 3할6푼8리로 떨어졌다. 
베테랑의 마음을 김종국 감독이 대변했다. "출루율이 좋아 반등의 여지가 있다. 자기도 모르게 스피드가 떨어지는 나이이다. 느끼지 못하지만 에이징커브가 조금은 왔을 것이다. 애버리지가 안올라가지만 선구안과 찬스에서 상대투수 압박할 수 있는 타자이다"라고 말햇다.
이어 "그래서 6번으로 밀렸지만 컨디션 올라오면 중심타선에 재배치한다. 부상없이 몸관리 잘 하고 있으니 더 나아질 것이다. 형우는 못한다고 핑계대지 않는다. 못치면 자기가 못친다고 말하는 선수이다. 앞으로 좀 더 마음을 편안하게 비우고 하면 될 것이다"고 주문도 잊지 않았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2루타로 2-1로 역전 직후 추가점 찬스에서 SSG 선발 이반 노바의 바깥쪽에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두 번 당하지 않았다. 2-1로 앞선 4회말 1사후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노바의 똑같은 코스에 떨어지는 커브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되갚았다. 5회와 7회는 볼넷을 얻어냈다. 흔들려도 두 번 당하지 않는 베테랑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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