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은퇴 번복 위해 롯데 팬들이 나서야 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28 09: 36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빅보이' 이대호(롯데)의 은퇴 번복을 위해 팬들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예고한 이대호는 27일 현재 타율 3할6푼(172타수 62안타) 6홈런 22타점 19득점 OPS 0.886을 기록 중이다. 타격 2위, 최다안타 공동 2위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순철 '순Fe''를 통해 "선수가 먼저 현역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스스로 (은퇴 선언을) 거둬들일 수 없다. 이대호를 붙잡으려면 롯데 팬들이 붙잡을 수밖에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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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해설위원은 또 "저도 이대호에게 (은퇴 번복을) 종용해볼 테니 롯데 팬들도 은퇴하지 마라고 성원을 보내달라. 이대호가 못 이기는 척하고 물러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호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만큼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롯데 팬들은 "거인이 자존심 은퇴 번복 쫌" "대한민국 3대 마요. 참치마요, 치킨마요, 이대호 선수 은퇴하지 마요" 등 재치 넘치는 문구로 이대호와 오랫동안 함께 하길 바라고 있다. 
이순철 해설위원도 "타격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대호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좋기 때문"이라며 "특정 투수를 상대로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게 아니라 투수 유형, 스피드, 구종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이밍만 좋은 게 아니라 유연성이 뛰어나고 파워도 좋다"면서 "이대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은퇴 시즌 성적이 더 좋다. 이대호가 이대로 떠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이대호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체중 조절 효과라고 본다. 파워, 유연성, 민첩성 모두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올 시즌 타율이 상당히 좋은데 마지막 시즌에 타격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대호의 은퇴 번복 여부는 롯데 팬들에게 달려 있다"고 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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