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이는?" 5연승 기쁨보다 모두 3할 유격수 무사안일 기원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28 03: 36

"성한이는?".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이 주루 도중 갑작스러운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되자 더그아웃에서 한 숨이 터져 나왔다. 5연승을 질주했지만 경기를 마치고도 사령탑을 비롯한 코치진은 검진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통증이 그다지 크지 않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박성한은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했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우려를 낳았다. 한유섬의 중전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난 가운데 임기영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1루를 천천히 도는 순간 우익수 나성범이 펌볼하자 갑자기 스퍼트를 내며 2루를 향해 돌진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다.6회초 2사 1루 SSG 박성한이 안타를 날린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2.05.27 / soul1014@osen.co.kr

그러나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는지 절룩이며 2루에 들어갔다. 부리나케 달려간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KIA 지정병원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늦은 시각에 정밀 검진을 받아 최종 결과는 28일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성한은 선두질주를 이끈 유격수이다. 효천고 출신으로 2017년 입단해 퓨처스와 군입대 등 단련기를 거쳐 2021시즌 3할2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공격력과 수비력이 일취월장했다. 타율 3할3푼1리, 21타점, 26득점, OPS .835의 공력력을 갖춘 유격수로 확실하게 도약했다.
공수에서 선두를 이끄는 보물과 같은 존재였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했다. "성한이의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볼을 잡은 다음의 움직임이 안정되어 있다. 현재 10개 구단 최고의 유격수는 오지환(LG)인데 그 다음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격수 가운데 비슷한 유형은 없다. 공격력은 오지환 만큼의 파워는 아니지만 정교함은 높다. 오히려 (NC 2루수) 박민우같다. 체격이 비슷하고 컨택 능력이 비슷하다. 운동 열심히하고 착하지만 승부욕은 강하다. 야구 선수에 필요한 뻔뻔함도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선수라는 극찬이었다. 그런데 사령탑이 깜짝 놀랄 정도로 허벅지 통증을 일으켰다. KIA를 8-1로 일축하고 5연승을 거두고도 병원에서 안심되는 소식을 기다렸지만 원했던 답은 없었다. 김원형 감독은 "문제 없을 것"이라며 힘겨운 잠을 청했을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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