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이민호가 달라졌다, "칠테면 쳐라고 자신있게 던진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28 00: 05

 LG 투수 이민호가 팀의 4연패를 끊는 스토퍼가 됐다.  
이민호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가 5-0으로 승리, 이민호는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최근 4연승 행진이다. 
1회 1사 후 구자욱에게 안타, 2회 2사 후 이성규를 볼넷, 4회 1사 후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은 없었다. 2-0으로 앞선 6회 1사 후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2루 도루를 허용, 2사 2루에서 정우영으로 교체됐다. 정우영이 실점없이 막아냈고, 이후 불펜진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경기를 마치고 LG 이민호가 류지현 감독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2.05.27 /jpnews@osen.co.kr

이민호는 경기 후 “개인적인 연승 보다 오늘은 팀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더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패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연패라는 것은 알고 올라갔지만 부담은 없었다. 내가 끊고 싶었다. 못 던져도 한 번에 무너지지는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다가 6회 2사 2루에서 교체됐다. 투구 수는 84개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2-0 점수 차가 크지 않았기에 필승조를 조기에 투입했다. 이민호는 “벤치 선택에 따라야 한다. (교체 지시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고 속내를 숨기지는 않았다.
시즌 초반 부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됐다. 이민호는 “이전에는 맞을 거 같아서 보더라인 근처로 던지다가 볼볼이 되고 볼넷을 허용하고 했다. 지금은 빨리 치게 만들어서 뭐든 결과를 만들자는 생각이다. 구위를 믿고 쳐봐라, 자신있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이민호 선수의 4경기 연속 승리는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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