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사직, 속수무책 4연패…타선은 무기력 & 투수교체도 실패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27 21: 19

롯데 자이언츠가 좀처럼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무기력한 타선에 벤치의 대응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사직구장은 다시 한 번 침묵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0-8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4연패, 그리고 사직구장 4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9이닝 3피안타 5탈삼진 완봉 역투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6회까지 안타 2개를 뽑아냈는데 모두 내야안타에 그쳤다. 7회 선두타자 안치홍이 그나마 좌선상 2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중심 타선인 이대호, 피터스, 조세진이 5구 만에 모두 범타로 물러나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후 롯데는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7회초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2.05.27 / foto0307@osen.co.kr

선발 박세웅은 나홀로 역투를 펼치고 있었다. 2회 1실점 했지만 6회까지 95구를 던지며 키움을 적절하게 봉쇄했다. 이미 투구수는 한계치에 도달한 상황. 롯데 벤치는 박세웅에게 7회를 더 맡기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푸이그에게 좌선상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투구수 109개에 도달한 상태. 그제서야 롯데 벤치는 김도규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김도구도 첫 타자 이지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준완에게 사구를 내줬고 김휘집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고 추가 실점했다. 0-3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뒤이어 올라온 김유영도 2사 1,2루에서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우익수 고승민의 홈보살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이후 김유영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송성문 김휘집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뒤이어 올라온 진명호가 2사 1,2루에서 푸이그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타선의 무기력에 벤치의 판단, 투수력의 부진 등 총체적 난국 속에서 롯데는 4연패와 마주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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