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해 보일 정도로 대단해” 사령탑도 감탄한 베테랑의 투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26 14: 42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37)가 1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시즌 29경기 타율 1할8푼2리(110타수 20안타) 8타점 15득점 4도루 OPS .496을 기록중인 이용규는 지난 6일 SSG전에서 오원석의 투구에 맞아 견갑골 미세골절 부상을 당했다. 부상 이후에도 2경기에 나설 정도로 이용규의 출전 의지는 강했지만 스윙, 타구속도 등에서 코칭스태프가 이상함을 감지했고 검진 결과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용규는 당초 복귀까지 8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지난 24일 인터뷰에서 “이용규는 곧 2군에서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용규가 생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OSEN DB

“굉장히 그립다”라며 이용규의 복귀를 기대한 홍원기 감독은 “정확한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곧 2군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한다. 6월 중에는 2군에 합류해서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 지난주 일요일에도 인사를 하러 왔다. 오랜만에 얼굴을 봤는데 하루 빨리 돌아오고 싶다고 하더라. 일단 몸부터 잘 회복을 하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통산 2000안타를 돌파하며 개인 목표 중 하나를 이뤄낸 이용규는 투쟁심이 매우 강하다. 미세골절 부상을 입었음에도 통증을 참고 2경기나 더 출전했을 정도다. 홍원기 감독은 “참 대단하지만 어떻게 보면 미련해 보일 정도로 투지가 강한 선수”라고 감탄했다.
키움은 이용규가 빠진 이후 김태진이 리드오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6경기 타율 2할8푼6리(77타수 22안타) 3타점 14득점 OPS .608로 오히려 이용규가 부상당하기 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팀 전력상 이용규의 공백은 어느정도 메우는데 성공한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단 주장이자 팀내 최고참인 이용규가 복귀한다면 팀 전력은 물론 선수단 사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김태진은 “(이)용규 선배님이 부상으로 빠진 뒤에 좋은 기회가 왔으니 잘 잡으라고 연락을 해주셨다. 덕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돌아오시면 1번타자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다”라며 이용규의 복귀를 기원했다.
이용규의 투쟁심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키움 선수단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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