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차 지명’ 출신 황동재, KBO 최강 타선 앞에서 위력투 뽐냈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24 21: 34

1차 지명 출신 황동재(삼성)가 리그 최강 타선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동재는 24일 대구 KIA전에 선발 출격했다. 지난달 29일 광주 원정 경기(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 이후 25일 만에 다시 만났다.
허삼영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디셉션, 구위, 변화구보다 자신의 능력을 경기에 적용시킬 줄 아는 선수”라며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안 좋을 때 수정하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황동재가 역투하고 있다. 2022.05.24 / foto0307@osen.co.kr

허삼영 감독의 칭찬대로 황동재는 팀 타율 선두를 질주 중인 리그 최강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142km의 직구, 포크볼, 슬라이더 등 세 가지 구종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1회 1사 후 김선빈의 우전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범타로 제압했다. 2회 최형우, 이창진, 박동원을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 박찬호와 류지혁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2루 땅볼로 돌려세운 황동재는 2사 후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나성범을 2루 땅볼로 가볍게 유도했다. 4회 1사 후 소크라테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황동재.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소크라테스의 2루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5회 이창진, 박동원, 박찬호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황동재는 6회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김선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으나 그 사이 류지혁은 3루 리터치에 성공했다.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류지혁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내줬다. 2사 후 황대인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2실점째 기록했다.
삼성 벤치는 황동재 대신 좌완 이상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상민은 소크라테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삼성은 1점 차 앞선 8회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3-4로 패했다. 아쉽게 황동재의 2승은 물거품이 돼버렸지만 리그 최강 타선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건 승리 못지 않은 소득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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