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막은 홈송구→보살 2위’ 푸이그, 야생마 시절 어깨는 살아있다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24 21: 50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강력한 어깨를 과시했다.
푸이그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도 2루타를 날리며 장타를 뽑아낸 푸이그는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중요한 순간 홈에서 주자를 저격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LG가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2루에서 박해민이 짧은 안타를 때렸고 2루주자 송찬의는 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했다. 하지만 멀리 가지 못한 타구는 금방 푸이그에게 잡혔고 푸이그는 곧바로 홈을 향해 강렬한 송구를 날렸다. 푸이그가 뿌린 공은 원바운드로 포수 이지영에게 도달했고 이지영은 홈으로 달려드는 송찬의를 태그해 아웃시켰다. L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1사 2루에서 키움 푸이그가 LG 박해민의 우전안타에 2루 주자 송찬의를 홈에서 잡아내고 있다. 2022.05.24 /jpnews@osen.co.kr

4회 2사 만루에서 나온 홍창기의 안타에서도 홈까지 노바운드 송구를 했지만 이번에는 주자를 잡지 못했다. 키움은 6회 이정후의 역전 2타점 3루타가 터지면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푸이그의 홈보살도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강한 어깨로 많은 보살을 잡아냈다.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기록한 보살은 총 57개.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외야수 보살 7위에 해당하는 성적(1위 스탈링 마르테 70개)이다.
KBO리그에서도 푸이그의 어깨는 여전하다. 이날 경기에서 보살을 하나 추가하며 올 시즌 보살 5개로 외야수 보살 2위(1위 오태곤 5개)를 달리고 있다. 타격에서는 분명 아쉬움이 있는 푸이그이지만 수비에서는 야생마로 불렸던 시절의 모습이 남아있다.
수비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간 푸이그는 남은 시즌 타격에서도 과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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