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반 긴장 반" 퓨처스 홈런왕의 시즌 첫 1군 승격 소감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24 19: 13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삼성)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성규는 24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올 시즌 퓨처스 캠프에서 출발한 이성규는 29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2할1푼6리(97타수 21안타)에 불과하나 세 차례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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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퓨처스리그에서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수비 범위를 넓히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이성규에게 가장 기대하는 건 화끈한 방망이다. 코칭스태프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출장 기회가 늘어나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성규는 “작년에 마음 편히 재활에 몰두한 덕분에 올해 캠프부터 몸 상태가 괜찮아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외야 수비는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지 묻자 “퓨처스에서도 좌익수로 몇 경기 나가긴 했는데 많이 나간 건 아니었다. 아직 편한 건 아니다”고 대답했다.
이성규는 그동안 장타 생산 능력은 뛰어난 반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타격을 하다가 장점이 사라지는 것 같아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는 “여전히 삼진을 많이 당하지만 마음 편히 휘두르니까 좋다. 뻗어나가는 타구도 늘어났다”고 했다.
해마다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건강하게 올 시즌을 시작했으나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럴 때마다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이성규는 “항상 부모님께서 힘내라고 격려 많이 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또 “1군에 올라오기 전에 박진만 퓨처스 감독님께서 ‘퓨처스에서 하던 대로 자신 있게 휘두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박한이 퓨처스 타격 코치님께서도 ‘최근 페이스가 좋으니까 왼쪽 어깨가 일찍 열리는 부분만 신경 쓰면 된다’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성규는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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