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승 대투수, 'ERA 8.60' 대구징크스 깨면 타이거즈 새 역사 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24 13: 07

대구징크스를 풀고 새 역사를 만들까?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34)이 타이거즈 최다승 투수를 앞두고 있다. 올해 3승을 거두어 15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최연소(34세2개월18일)이자 통산 4번째 150승 투수가 됐다. 이제는 통산 200승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기록은 타이거즈 최다승이다. 이미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승을 더하면 단독 1위가 된다. 25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경기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 평균자책점 2.29의 위력을 감안한다면 승리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등판을 마치고 웃으며 내려가고 있다. /OSEN DB

동시에 대구징크스를 풀 수 있는지도 관심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 이후 8경기에 등판했는데 2승5패, 평균자책점이 8.60에 이른다. 37⅔이닝동안 12개의 홈런을 내주었다. 이전 삼성이 이용했던 시민구장에서도 좋지 않았다. 23경기에 등판해 4승5패, ERA 6.40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통산 ERA는 3.79이다. 대구 신구장이 개장한 2016년 이후 ERA는 3.56이다. 대구에서는 수치로 말할 수 없는 부진한 투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대구경기에서 우등 성적을 올렸다면 통산 ERA가 낮아졌을 것이다. 대투수 별칭을 갖고 있는 양현종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이다. 
물론 대구 8경기 가운데 세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여기에 대량 실점 경기가 있었다. 가장 최근 대구경기 등판은 2020년 7월 16일이었다. 당시 3⅔이닝동안 8안타(2홈런)을 맞고 7실점으로 부진했다. 22개월 만에 대구에서 설욕에 나선다. 팬들은 이왕이면 대구징크스까지 풀고 타이거즈 최다승 투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메이저리그 1년 도전을 마치고 올해 복귀한 양현종은 명불허전의 투구를 하고 있다. 정교한 제구에 변화구의 구사력, 완급조절, 마운드 운영까지 완숙미를 보여주고 있다. 헤드샷 자동퇴장 경기를 제외하면 8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7이닝 이상 경기도 세 번이나 된다. 대투수가 대구징크스를 정면돌파하고 타이거즈의 새 역사가 될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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