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1점차 승부’ SSG, 최강 불펜 LG에 어떻게 2번이나 뒤집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22 21: 33

 1~2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SSG와 LG의 주말 3연전은 기대에 걸맞는 고급 야구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3연전 모두 경기 막판까지 타이트한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가을야구 향기가 물씬 느껴졌다.
결과는 주중 두산과의 3연전에서 2차례나 12회 연장전을 치르면서 불펜 과부하에 몰린 SSG가 리그 최강 불펜인 LG 상대로 2차례나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불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경기 막판 타자들의 집중력도 좋았다. 
3연전 모두 LG가 선취점을 뽑고 달아나면, SSG가 저력을 발휘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리고 7~9회는 불펜 싸움이었다. 

SSG가 LG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8회 2사 후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경기종료 후 SSG 추신수가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5.22 / soul1014@osen.co.kr

1차전에서 LG는 1회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앞서 나가자, SSG는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응수했다. LG가 한 점 더 달아나자, SSG도 1점 추격했다.
SSG는 7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최정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경기 흐름을 넘겨주는 듯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8회 LG 최강 필승조 정우영 상대로 2사 후 박성한의 안타-2루 도루-오태곤의 적시타로 기어코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어 최지훈의 중견수 뜬공 때 LG 수비진의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 LG 채은성의 솔로포, 김현수의 투런포를 맞고 0-4로 끌려갔다. SSG는 6회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8회 김민식의 1타점 2루타로 3-4로 추격했다.
SSG는 9회 LG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1사 1,3루 동점 찬스까지 잡았다. 아쉽게 한유섬, 크론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1점 차로 패배했다. 역전은 하지 못했지만 고우석을 3연투로 끌어내, 3차전에 고우석의 등판을 막은 것은 소득이었다.
3차전 SSG는 7회까지 0-1로 끌려갔다. 그리고 약속의 8회. 2아웃 이후에 추신수가 김진성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끌어왔고 최지훈의 안타와 2루 도루, 최정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LG 정우영 상대로 크론이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박성한의 행운이 따른 1루수 앞 내야 안타로 한 점 더 보탰다.
경기 후 추신수는 “마치 가을야구 하는 분위기였다. 3연전이 모두 타이트했고, 1점차 승부로 역전하고. 관중들이 재미있게 보셨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강팀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3연전을 시작하며 불펜을 걱정했다. 두산 3연전에서 불펜진이 많이 던졌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경기에 쓸 수 있는 필승조는 고효준, 조요한, 서진용 3명이 확실한 승리 카드다. 두산 3연전에 불펜 소모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 LG와 3연전에서 세 선수를 적절하게 기용했다. 서진용은 1승 1세이브로 뒷문을 책임졌다. 불펜 싸움에서도 LG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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