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앞에서 잡혀도 좌절 No, 추신수 “그게 홈런 안 되면 은퇴해야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22 18: 04

 SSG 추신수가 결정적인 동점 홈런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SSG는 0-1로 뒤진 8회 2아웃 이후에 추신수가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지훈의 안타, 최정의 볼넷, 크론이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성한의 적시타까지 이어져 3-1을 만들었다.

2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말 2사 SSG 추신수가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2.05.22 / soul1014@osen.co.kr

추신수는 LG와 3연전에서 외야 펜스 앞 워닝 트랙에서 잡히는 타구가 제법 있었다. 21일 9회 우측 펜스 앞에서 잡혔고, 22일 경기에서도 6회 타구는 한가운데 펜스 앞에서 잡혔다.
추신수는 앞선 타구들의 아쉬움을 이날 8회 김진성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으로 풀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홈런포였다.
추신수는 경기 후 홈런 타구에 대해 “최근 3~4경기 타이밍이 맞는 느낌이었다. 어제 아쉬움이 남았지만 좋은 타구를 날렸다는 것에 만족했다. 결과에 아쉬워하면 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더라. 과정을 좋게 생각하고, 홈런이 안 되도 강한 타구를 만든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8회 홈런 타구는 치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느냐고 묻자 추신수는 “그 타구가 안 넘어가면 나는 미국 가야한다(은퇴)”고 웃으며 말했다.
3일 연속 1점 차 접전이었다. 2경기를 역전승으로 이겼다. 추신수는 “우리 팀이 1위인 이유를 보여준 것 같다. 지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다. 작년부터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어린 선수들에게 나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주 얘기한다”고 말했다.
LG와의 3연전이 모두 접전으로 끝났다. 1점 차 승부였다. 1~2위 맞대결의 경기 내용이 고급이었다. 추신수는 “가을야구 하는 분위기였다. 타이트한 1점차 승부로 경기 질이 높았다고 본다. 이런 경기들이 관중들을 불러 올 수 있을 것 같다. 강팀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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