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연타석포에 무슨 비밀이? 이창진 "아직 밝힐 수 없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22 21: 27

"첫 연타석포 짜릿하다".
훙분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31)이 수훈갑 인터뷰 단상에 올랐고, 중계방송사 인터뷰도 했다. 그리고 취재진 인터뷰를 했다. 하루에 세 번이나 인터뷰를 할 만했다. 인터뷰에 응한 이창진의 얼굴에는 함박미소가 자리했다.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 경기에서 입단 9년 만에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2회말 3-1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와 NC 송명기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바람이 불었다고 하지만 펀치력이 꽤 볼만했다. 

그런데 다음 펀치가 더 셌다. 4-1로 앞선 3회말 무사 1,2루 기회가 주어지자 송명기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순식간이 7-1로 달아났고 승기를 안겨준 한 방이었다. 
지난 5월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솔로포를 터트려 3연승의 발판을 놓았다. 사흘만에 연타석 홈런까지 터트렸다. 심상치 않는 타격기세를 보이고 있다. 김석환, 이우성에게 밀려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4월 21일 복귀했으나 백업이었지만 어느새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이창진은 "타석에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고 결과가 좋게 나왔다. 운도 따랐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다. 크게 치지 않고 정확하게 치자고 한 것이 좋게 작용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자신감을 얻어 적극적으로 타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 엔트리에 탈락하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도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잘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1군에 복귀해서는 타격에서 무언가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비결이 또 있었다. 바로 타격기술에 변화를 주었다. 그런데 이창진은 밝히지 않았다. 영업비밀이었던 것이다. 
"타격코치와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기술적으로 변경한 것도 있었는데 좋게 됐다. 이제 1주일 밖에 되지 않아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 계속 경기에 나가고 타석에서 여유가 생기다보니 투수와 승부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에둘러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도 좋지만 팀이 이긴 것도 좋다. 첫 연타석 홈런 짜릿하다. 파워도 올리고 부상을 많이 당한 것이 있어 웨이트를 열심히 했다. 부상없이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고 싶다"고 소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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