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타구 집어삼켰다" 적장도 극찬, 메이드 인 KBO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22 22: 04

KBO리그에서 갈고 닦은 수비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의 수비력에 적장도 감탄했다. 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김하성을 극찬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에 따르면 캐플러 감독은 “김하성이 오늘 샌디에이고 승리에 많은 공이 있다. 중앙에서 수많은 공을 집어삼켰고, 하루종일 타구를 아웃을 만들었다. 수비에서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고, 샌디에이고에 큰 도움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승리했다.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김하성은 수술을 받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리그에서 가장 열광케 하는 선수이지만 때때로 형편없는 유격수다.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왔을 때 외야로 가고,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중앙을 견고하게 지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며 김하성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김하성은 타격에서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수비에서 결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6회 1사 1,2루 위기에서 다린 러프의 중전 안타성 강습 타구를 잡은 뒤 백핸드 플립으로 2루에 토스, 6-4-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타구 속도 103.5마일(166.6km)로 안타 확률 46%였지만, 김하성의 반응이 더 빨랐다. 만약 김하성이 잡지 못하거나 빠르게 토스하지 못했다면 실점을 했거나 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 김하성이 호수비로 이닝이 한 번에 끝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회 수비에서도 김하성은 타리오 에스트라다의 비슷한 코스 타구를 건져내 2루 투수로 선행 주자 포스 아웃을 잡아냈다. 김하성이 총 6개의 타구를 철통 방어하면서 샌디에이고도 2-1로 승리, 최근 3연승에 성공했다. 
팀 동료 매니 마차도도 이날 경기 후 김하성을 한껏 치켜세웠다. 중계 방송사 밸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호수비 이야기가 나오자 마차도는 “그는 팀의 핵심이다. 팀의 심장을 뛰게 하는 선수로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고 칭찬했다. 리포터 애니 헤일브룬이 “진짜?”라고 되묻자 마차도는 “그렇다. 100%”라고 강한 어조로 답했다. 
[사진] 김하성(왼쪽)이 홈런을 치고 난 뒤 매니 마차도의 환영을 받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티스 주니어의 손목 골절로 개막전부터 선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김하성은 34경기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 17타점 14볼넷 27삼진 출루율 .310 장타율 .393 OPS .703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의 투고타저 흐름 속에 타율은 낮지만 조정 득점 생산력(wRC+) 113으로 규정타석 유격수 23명 중 9위로 상위권이다. 수비 범위로 얼마나 실점을 막았는지 의미하는 UZR도 1.6으로 4위에 빛난다. 주루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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