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연기 여파? ERA 1.21→2.75 수직 상승, 안경에이스가 수상하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5.21 20: 10

목표가 사라진 여파일까. 롯데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최근 2경기 연속 부진으로 팀에 걱정거리를 안겼다.
박세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 난조로 시즌 2패(5승)째를 당했다.
이날은 박세웅의 시즌 9번째 선발 경기. 시즌 기록은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7실점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토종 투수 가운데 김광현(SSG) 다음으로 낮은 평균자책점인 1.21의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15일 한화전에서 삐끗하며 잠시 흐름이 끊긴 상황이었다.

2회말 무사 1루 롯데 선발 박세웅이 두산 허경민에게 몸 맞는 공을 던진 뒤 사과하고 있다. 2022.05.21 /cej@osen.co.kr

닷새 휴식 후 두산을 상대로 반등을 노린 박세웅. 그러나 15일 부진은 일시적인 흔들림이 아니었다. 지난 경기 7점에 이어 이날 다시 대거 5점을 헌납하며 무너졌기 때문.
1회는 무실점이었지만 2회 선두 김재환의 안타와 허경민의 사구로 처한 1사 2, 3루서 김재호-정수빈(2루타)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박계범의 유격수 야수선택 때 포수 안중열의 송구 실책과 본인의 포구 실책이 잇따라 발생하며 추가로 1점을 더 내줬다.
3회에도 선두 강승호와 김재환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에 처했다. 이어 허경민의 1타점 내야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박세웅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4회에도 1사 후 박계범-안권수의 연속안타로 1, 3루에 처한 뒤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뒤늦게 안정을 찾았다. 5회 1사 1루서 허경민을 병살타로 잡은 뒤 6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이미 5점을 내준 뒤였다.
박세웅은 3-5로 뒤진 7회 김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7개. 2경기 연속 난조로 1.21이던 평균자책점이 2.75까지 수직 상승했고, 팀도 선발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4-12로 대패했다.
목표로 삼았던 아시안게임 연기 여파일까. 연기 소식 이후 조금은 힘이 빠져 보이는 롯데 안경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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