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순재 "나이 들었지만 병풍 역할은 안 해"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5.19 16: 22

이순재가 영화 '안녕하세요'에 참여한 이유를 공개했다.
19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안녕하세요'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환희, 유선, 이순재, 송재림, 차봉주 감독 등이 참석했다.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 제공배급 ㈜디스테이션, 제작 디엔디픽쳐스·유한회사 안녕하세요)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의지할 곳 없는 열아홉 수미가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서진을 만나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는 애틋한 성장통을 그린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반창꼬' 제작진 출신 차봉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안녕하세요’ (감독 차봉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이순재가 참석해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 2022.05.19 / dreamer@osen.co.kr

'곡성'에서 악에 빙의된 효진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환희가 내면의 아픔을 지닌 수미로 변신해 섬세한 연기로 극을 이끌어간다. 더불어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임을 입증한 유선이 병동 사람들을 치유하는 수간호사이자 과거의 상처를 품은 서진으로 분해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다. 또, 호스피스 병동의 든든한 터줏대감 인수를 맡은 명실상부 국민 배우 이순재의 호연이 더해지며 세대를 뛰어넘는 색다른 케미를 완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송재림, 박현숙, 이윤지 등 안정적인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합세했다.
이순재는 "내 역할은 죽음을 준비하는 인물로, 호스피스에 들어와 있는 영감이다. 죽어가면서도 '잘 살아야 잘 죽는다'라는 의미를 깨우치고 세상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수미라는 어린 친구를 만나 서로 교감하면서 삶의 보람과 인간애를 느낀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순재는 "배우는 출연이 목적"이라며 "우리가 평생을 연기 해왔지만 아직도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그 장르가 어떤 장르이든"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순재는 "사실 대학교 때부터 영화를 보고 이 연기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다만 먹고 살기 위해서 TV 장르를 먼저 했고, 그 이후에 영화를 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까 병풍 역할이나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존재감 없는 역할을 할 때가 있다. 그런 건 안 한다. 하지만 '안녕하세요'는 대본을 보니까 '내가 기여할 수 있겠구나'라고 느꼈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했고, 맡겨준 감독한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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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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