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수 계엄군의 증언…KBS,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특집 편성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5.17 16: 23

 KBS가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현대사의 아픈 부분을 새롭게 조명하고 기억될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KBS는 지난 1월, 자체 보유한 5.18 아카이브를 일반에 공개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과 소회, 역사의 흩어진 조각들을 새롭게 기록하고자 하는 'KBS 아카이브 518 영상 시민 공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선정된 6편의 우수작품들을 5.18 민주화 운동 42주년 기념일에 5·18특집 ‘열린채널’과 특집 다큐멘터리 ‘5월 이야기’를 통해 방송한다. 특히 최우수상 작품인 ‘오월로부터 전해진 편지, 멈춰버린 시간 그때 5월’은 42년 전 그날 아들을 떠나보낸 팔순 노모의 애끓는 모정과 아들에 대한 가슴 절절한 그리움을 편지 대화 형식으로 제작해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같은 날 밤 10시, ‘5.18 특집다큐 3공수 42년만의 증언록(광주총국)’을 방송한다.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 파견된 군부대 중 가장 많이 거론되면서도 베일에 감춰진 것이 바로 3공수특전여단.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들 3공수 계엄군들의 증언이 시도되고, 그들에게 평생 무겁게 짓눌렀던 5·18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용서받지 못한 삶을 고백할 예정이다. 내레이션으로는 가수 윤도현이 참여한다.
탐사 다큐멘터리 ‘시사직격’ 에서는 1980년 광주항쟁에 개입된 언론인들을 심층 추적한 '5.18 언론인들'이 방송된다. 1980년 광주항쟁 기간 중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하고 사진과 영상을 남겼지만, 정작 도청 앞과 광주역의 발포 상황과 사망 사건에 대한 기록물은 찾아볼 수 없었던 이유를 추적하며 당시 숨겨진 진실과 은폐 시도를 밝힐 예정으로, 5.20일 밤 10시 KBS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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