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 배다빈 "좋아하길 잘했어"→"사랑은 거지같아" ('현재는아름다워')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5.15 12: 10

'현재는 아름다워' 배다빈이 연애를 시작한 뒤 실망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연출 김성근, 극본 하명희, 제작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에서는 이현재(윤시윤 분)의 고백에 연애가 시작됐지만 그리 기쁘지 않은 현미래(배다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미래는 소영은(배그린 분)이 맥주나 함께 마시잔 말에 공원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현미래 앞에 도착한 건 숨을 몰아쉬는 이현재. 이현재는 "영은이가 재판 후 많이 불안한 상태다. 무슨 말을 했든 믿지 말라"고 부탁했다. 영문도 모른 채 소영은과 이현재 사이에 꼈단 생각에 불편해진 현미래는 "제가 질척일까봐 그러시는 거 같은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현재는 "그런 거 아니에요. 같이 밥 안 먹을래요?"라며 붙잡았다. 현미래는 거절하며 돌아섰다. 현미래를 이대로 놓칠 지도 모른단 생각에 불안해진 이현재는 "이제야 알겠어요. 내가 왜 이렇게 죽어라 여길 뛰어왔는지. 좋아합니다 현미래씨"라 고백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현미래는 "저 지금 놀려요?”라며 믿지 못했다. 
이현재는 진심이라 답했지만 현미래는 “믿기지가 않아서요. 어떻게 갑자기 이럴 수가 있어요?”라 되물었다. 이현재는 “갑자기가 아니에요. 스며들고 있었던 거 같아요. 미래 씨가 저한테”라 대답, 현미래는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예요?"라 궁금해했다. 이현재는 “미래 씨도 저 좋아한다면서요. 사귑시다 우리. 오늘부터 1일입니다”라고 연애를 시작하자고 전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이후 이현재와 함께 차를 탄 현미래는 어색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이현재는 “말할 필요 없어요. 그냥 편히 있으면 돼요”라고 능숙하게 현미래를 달랬다. 현미래는 진수정(박지영 분)에게 이 기쁨을 나누고자 했다. 현미래는 혼자 발을 동동 구르며 좋아하다 진수정이 방에 오자 “나 드디어 고백받았어. 좋아한대"라 말했다. 진수정은 썩 기뻐하지 않았다.
그래도 현미래는 제 기쁨에 취해 "그런데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본인 말로는 갑자기는 아니래. 내가 자기한테 스며들었대”라 자랑했다. 진수정은 "혼자 기분 즐기면 될 것 같은데?"라며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현미래가 왜 자신의 기쁨에 동참해주지 않느냐고 속상해하자 진수정은 “널 좋아하는 건 기분 좋은데 네가 찼으면 더 기분 좋겠어. 그럴 일은 없겠지만”이라고 답했다.
진수정은 이전에 현미래와의 연애를 고사한 이현재를 기억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혼인 무효 소송까지 했던 현미래가 이렇게 급하게 연애를 시작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하지만 현미래는 아랑곳 않고 “그럴 일은 없지. 잘해줄 거야. 날 선택한 거 후회하지 않게. 엄마는 그 변호사와 나의 스토리를 처음부터 지켜본 사람이잖아. 증인이 있어야지”라고 진수정에게 말했다. 진수정은 남녀간 사랑 별 거 없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그 시각 이현재의 집에서는 가족회의가 열렸다. 곧 결혼프로젝트의 승자로 이수재(서범준 분)가 호명되려는데 이윤재(오민석 분)가 갑자기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면 어떻게 되는 거죠?"라며 이 프로젝트에 파란을 일으킬 걸 예고했다. 이민호(박상원 분)은 오늘 승자를 가리기엔 이르다며 가족회의를 끝내고 이현재와의 저녁약속을 잡았다. 가족들은 각자 응원하는 이가 정해져 있었는데 이민호는 그게 이현재였다. 이후 이민호는 이현재의 연애사실을 듣고 축하를 건넸다.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진수정에게 연애사실을 알린 현미래는 이현재에게 문자로 잘 들어갔냐고 물었다. '네'라는 단답에 실망하려는 찰나 이현재는 '잘자요'라 덧붙였다. 현미래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좋아하길 잘했어"라 중얼거렸다. 다음날 현미래는 아침 일찍 이현재에게 연락해 오늘 어떻게 보내냐고 물었고, 이현재는 "점심에만 약속이 없고 저녁에는 아버지와 만난다"고 알렸다.
점심으로 배달음식을 먹을 것 같다는 이현재의 말을 들은 현미래는 '밥 같이 먹어요. 도시락 싸갈게요'라 전했다. 진수정은 이 모습을 보고 "좀 거리두면 안 돼? 처음이잖아"라 걱정했다. 현미래는 "좋아하는 마음 다 표현하고 싶어. 지금까지는 억누르기만 했잖아"라 답했다. 진수정은 도시락 싸는 걸 도와주지 않겠다 경고했지만 현미래가 혼자 어려워하는 모습에 결국 함께 해주었다.
소영은(배그린 분)은 이현재의 로펌을 들러 "어제 내 선물 잘 받았니? 점심은?"이라며 태연하게 물었다. 이현재는 "미래씨랑 먹기로 했어. 고맙다. 네 선물"이라며 소영은이 그린 어제의 그림에 고마움을 표했다. 소영은은 흐뭇하게 웃으며 "두 사람 결국 사귀기로 했구나? 내가 이어준거야. 혹시 결혼하면 나 초대해. 중매쟁이 초대 안 하면 불행하다?"라 말했다. 이현재는 "생색 좀 내지 마"라 고개를 저었다.
소영은이 이현재와 이야기를 끝내고 나오자 심해준(신동미 분)이 차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소영은은 심해준의 사무실을 둘러보며 "결혼 안 하고 직업 갖고 일했으면 어땠을까?"라며 상상했다. 심해준은 지금이라도 일하라고 답했고, 소영은은 "일하기 싫어요. 있는 돈으로 놀고 먹을래요"라며 거절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이후 소영은은 "이게 다 현재 때문이에요. 다 받아주니까 버릇이 잘못 들어서. 다른 남자는 현재 같지 않더라고요"라며 이현재를 언급했다. 소영은이 최근 이혼으로 소송했음을 아는 심해준은 "너 아직도 현재 못 잊었니?"라며 의문, 소영은은 "어떻게 잊겠어요. 내 인생 가장 빛났던 시절을 함께 한 남잔데"라 추억했다. 
나유나(최예빈 분)은 한경애(김혜옥 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아파트를 보러갔다. 이곳은 나유나가 이수재와 결혼하게 된다면 받을 곳이었다. 한경애는 "날 가볍게 생각해줬음 좋겠어. 그래도 친엄마처럼 대해달라곤 안 해. 그것까지 어떻게 욕심내겠니"라며 "엄마랑 싸울 수 있어. 그거 다 친해서 그런거야"라 조언했다. 이 말에 힘을 얻은 나유나는 엄마에게 연락했으나 취직했으면 동생에게 용돈이나 주란 소릴 듣고 또 한 번 실망했다. 
나유나는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우연히 본부장과 시간이 겹쳐 함께 가게에 들어갔는데 선배들은 "본부장이랑 무슨 사이냐"며 닦달했다. 나유나는 "선배님, 제가 끝까지 선배님이 오해하게 둘 수도 있지만 선배님을 존중해서 사실관계 바로 잡는 거예요. 저 야무지죠? 야무지다는 표현은 이럴 때 어울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해명했다. 
그 시각 이현재는 현미래와 함께 도시락을 먹었다. 현미래는 이현재가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 그곳을 제대로 꾸미고 설렘과 함께 그를 기다렸다. 이현재는 "다 미래씨가 준비한 거예요?"라며 감탄하더니 먹는 족족 음식과 식재료를 맞춰 현미래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맛있다"는 말은 하지 않고 “단무지 대신 채썬 무를 넣으면 더 맛있다”, “소스에 레드와인을 넣으면 더 맛있다”며 조언하는 모습에 미래는 ‘괜히 도시락 쌌나 봐, 왜 이렇게 아는 게 많아?’라며 속상해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미래는 “결과적으로 변호사님 입맛엔 안 맞는 거네요?”라며 씁쓸해했고, 그제서야 현재는 “맛있어요, 객관적으로”라고 답했다. 미래는 '맛은 주관적인 건데 왜 객관적이래?'라며 속으로만 생각했다. 현재는 도시락을 다 먹지도 못하고 의뢰인과 급한 약속이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기 전 가장 감탄하며 먹은 건 다름 아닌 과일이었다. 
집에 돌아온 현미래는 진수정에게 "이제 도시락 안 싸줄 거야. 요리 잘해. 아는 것도 많아. 친해지기 전에 파스타 얻어먹었어"라며 불평했다. 진수정은 "바람둥이 아냐?"라며 의심한 뒤 "네 아빠는 내가 만들어주는 건 무조건 맛있다 그랬어"라며 어이없어 했다. 현미래는 "노력해야 사랑받는 사람 입장 생각 못하잖아. 그만해, 위화감 느껴져"라며 진수정을 말렸다. 진수정은 속상한 마음에 "그 사람은 너 좋아하지 않아. 너가 너무 좋아하니까 못 쳐내고 받아주는 거야"라며 악답했다. 현미래는 속상한 마음에 진수정을 피했다.
심해준은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 습관처럼 냉장고를 열자 '아 그래서 냉장고에 먹을 게 하나도 없었구나'라 말하던 이윤재가 떠올랐다. 심해준은 "냉장고를 열지 말아야지. 열 때마다 생각이 나네. 꺼벙이 말에 흔들리지 마. 걔는 썸이야, 썸. 연애를 격상할 때까지 절대 흔들리지마"라고 당부했다. 이때 이윤재는 식사 전이면 같이 식사하자고 연락했다. 심해준은 예전과 달리 튕기며 "튕기지 않고 잘할 때 잘했어야지. 너도 거절당해봐라, 이 꺼벙아"라 말했다. 
나유나의 첫 출근 후 이수재는 가게까지 데리러 왔다. 둘은 저녁 데이트를 하며 점심에 본 아파트 이야기를 했다. 이수재는 "그거 우리도 다 못 본 거야"라 말했고 나유나는 "그럼 내가 처음으로 본 거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수재는 한경애가 그 아파트를 장만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웠는지 말해주었고 나유나는 "너는 그걸 홀랑 먹으려고 한 거야?"라며 탄식했다. 그러다 나유나는 "우리 진짜 결혼할까?"라 던졌다. 이수재는 놀랐고 나유나는 "안해. 바로 대답 안 하고 놀라서"라며 말을 번복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다음날 나유나는 어린이날 행사로 김밥 80줄을 혼자 쌌다. 이 모습을 우연히 본 현정후(김강민 분)는 다른 점원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다른 점원들은 "신입이 혼자 해보겠다며 나가있으라고 했다"고 모함했다. 현정후는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는 소리예요? 어떤 신입이 선배한테 작업지시를 합니까? 그걸 들어주는 건 말이 되고요?"라며 단번에 텃세를 눈치챘다. 현정후는 나유나를 불러 사내 괴롭힘이 없는지 물었고 나유나는 "선배들이 빡빡하게 구는 건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통과하고 싶었다"며 괴롭힘은 없었다고 전했다. 현정후는 씩씩한 나유나의 모습에 감탄했다. 
그 시각 이윤재는 출근하기 전 텔레비전에 나오는 심해준의 모습을 봤다. 이는 이경철(박인환 분)이 뉴스를 틀다가 우연히 채널이 맞춰진 것이었다. 한경애는 화면 속 심해준을 보고 기겁하며 "너는 저런 사람 결혼한다고 데려오면 안된다"고 이윤재에게 당부했다. 이윤재는 "그렇게 말하니까 꼭 더 그러고 싶잖아"라며 삐딱하게 말했고 한경애는 "사람이 너무 늦게까지 결혼을 안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며 걱정했다. 
현미래는 신차를 찾으러 가며 이현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현재는 받지 않았고 현미래는 '나는 이런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공유하고 싶다고'라며 속상해했다. 현미래가 차를 찾아 운전하던 중 이현재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이현재는 회의중이라 못 받았다고 말했고, 현미래는 차를 찾았다며, 가족들에게 운전연수를 받았는데 구박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일렀다. 이현재는 "내가 연수 해줄게요. 구박 안 해요, 잘해줄게요"라 약속했다. 
현미래는 "잘해주는 김에 오늘 저녁 같이 먹으면 안 되냐"고 물었다. 이현재는 "가족회의 때문에 저녁만 먹고 가야하는데 괜찮냐"고 반문, 현미래는 좋다고 했다. 이윽고 현미래는 레스토랑을 예약한 뒤 미리 가 기다리며 '어린 왕자'의 구절을 떠올렸다. '어린 왕자' 속 여우가 어린 왕자를 기다리며 너를 사랑하게 되면 기다리는 시간마저 행복할 것이라 말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현재는 불시에 찾아온 의뢰인 때문에 현미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예상치 못하게 혼밥(혼자 밥을 먹는 것)을 하게 된 현미래는 “사랑은 거지 같은 거야”라며 실망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