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질문에 구토"…'김지철♥' 신소율, 문제 원인 있었다(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5.14 10: 01

 배우 신소율(38)이 “새로운 긴장 상황에 놓이면 그걸 푸는 연습이 안 되어 있다”면서 상담 시작 전부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신소율은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등장하기 직전까지 긴장하고 있었다”라고 이 같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신소율은 “제 고민은 마음에 있는 솔직한 얘기를 잘 전하지 못 해서 힘겨운 걸 넘어 몸에서 반응을 하기 시작한다”고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몸이 아픈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법을 써야 자신의 마음이 평안할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요즘 민감한 주제일수록 말하기 힘들다는 그녀는 “누군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속에서 말하고 싶어서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근데 거기에 맞는 단어나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지 않을 말을 찾다가 결국 말을 못 한다. 그러고나서 집에 가서 아프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 2019년 뮤지컬배우 김지철(35)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이어 신소율은 “제가 결혼을 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아이 언제 낳을 거야?’라는 말이다. 나이가 어릴 때면 ‘천천히 준비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데 제가 지금 38세이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나이가 있는 편이지 않나. 아직 생각 중이라고 하면 ‘네 나이가 있는데 빨리 낳아’라고 하는 게 스트레스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2세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 했다. 개인적으로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됐다. 근데 ‘제가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말하는 게 맞을까?’ 싶었다. 자녀 계획 질문을 듣는 순간 대답이 안 나왔다”고 전했다.
2세 계획에 대해 반복적인 질문을 듣는 게 힘들다는 신소율은 “그날 화장실에 잠깐 갔는데 구토 반응이 나왔다. 계속 삭이다가 이명이 시작됐다. 모두가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데 왜 나 혼자 불편한 걸 가슴에 담아두고 있을까 싶다. 호의적으로 결혼을 했으니 아이를 가져야지 했는데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신체화 증상이다. 뇌와 마음, 장기는 다 연결돼 있다”며 “본인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을 못하는 이유를 찾았다. 한편으로 보면 융통성이 굉장히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유연성과 융통성은 때와 장소, 사안의 중대성을 다 고려하는 거다. 질문에 의미를 부여하는 면이 있다. 지나치게 정직하다”고 진단했다. 신소율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언어에 대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 한다는 것.
신소율이 부드럽게 문제 해결을 하는 방식이 빈약하다며 “신소율은 다양한 상황 속에 놓이면, 문제 대처 방식이 여러 개가 아니다. 당황했을 때 어느 정도 선에서 해야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치관이 제대로 서 있지 않다. 본인의 기준 자체가 흔들리면 말을 못 할 수 있다. 단단하지 않은 면이 있다. 결점 없는 너무 완벽한 얘기를 기대하는 거 같다. 인간의 도리는 있지만 누구나 소소한 미숙한 면은 다 있다. 상대를 무결점으로 놓고 보면 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로 보인다”고 상담했다.
어린 시절부터 교우관계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다는 신소율은 “친구들에게 미움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어서, 친구들에게 미움 받지 않기 위해서, 제 진심이 아닌 행동을 엄청 많이 했었다. 누군가 나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게 싫어서 엄청 퍼주었다”고 회상했다.
교우 관계 및 학업 경쟁 등 학교 생활이 힘들어 자퇴를 결심했었다는 신소율은 부모님의 무한한 지지로 고등학교를 떠났고,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했다.
이에 오은영은 “자식을 믿어주는 게 맞다. 자퇴를 허락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다. 제 얘기는 중간 과정에서 조금 더 치열하게 감정과 생각을 충분히 나누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느껴보고 토론해봤어야 한다.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이 생긴다. 많이 경험하고, 어떤 기준을 갖고 행동해보고, 그걸 가까운 사람과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기준이 생긴다. 이런 게 단단해지면 편안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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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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